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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사장만 노렸다…대전서 63회 무전취식한 30대男 구속

입력 | 2022-05-03 12:49:00

30대 남성이 대전 중구의 한 식당에서 음식을 먹은 뒤 돈을 내지 않고 나가고 있다. 대전경찰청 제공


대전 일대를 돌아다니며 상습적으로 무전취식하고 절도를 저지른 30대 남성이 구속됐다.

3일 경찰에 따르면 대전 중부경찰서는 지난달 29일 상습사기, 상습절도 등의 혐의로 30대 남성 A 씨를 구속해 검찰에 송치했다.

A 씨는 지난 2월 초순부터 4월 중순까지 대전 중구 일대를 돌아다니며 50~60대 여성이 홀로 운영하는 식당 63곳에서 130만 원 상당의 무전취식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무인점포 8곳에서 57차례에 걸쳐 과자·아이스크림 등 물건을 훔친 혐의도 받는다. 전체 피해 금액은 210여만 원인 것으로 조사됐다.

피해자들은 A 씨의 보복이 두려워 경찰에 신고하지 못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지난달 14일 중구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50대 업주가 경찰에 신고하면서 덜미를 잡혔다.

경찰은 피해 업주들로부터 신고를 접수, 폐쇄회로(CC)TV와 주차 차량 블랙박스 영상 분석, 주변 탐문 등의 수사를 진행한 끝에 A 씨를 붙잡았다.

경찰 관계자는 “쉽게 도망치기 위해 사장이 혼자 운영하는 식당을 노린 것으로 보인다”며 “피해 업주 중 일부는 A 씨가 다시 찾아와 보복할 것을 우려해 신고하지 못한 경우도 있었다”고 전했다.

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sykim4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