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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을 계양하라” 지지자들, 李 출마 촉구…지도부는 ‘신중’

입력 | 2022-05-03 13:02:00

지난 13일 한 헤어디자이너 SNS에 공개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의 모습. (인스타그램 갈무리) © 뉴스1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의 6월1일 보궐선거 출마설에 불붙고 있다. 지지자들은 ‘이재명을 계양하라’라며 이 고문을 직접 소환하기에 나섰으며 당내 일부 의원들도 이 고문의 출마를 촉구했다. 반면 당 지도부는 이 고문의 출마설에 일단 신중한 태도를 유지했다.

김두관 민주당 의원은 3일 오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이 고문이 보궐에 나와 자신의 승리는 물론 경기, 인천, 서울에서 이기고 전국지방선거의 승리도 이끌어야 한다”며 “위험하지만 성남에 가 정치개혁 배신자인 안철수를 철수시키거나, 조금 덜 위험한 인천 계양을 선택해 국회로 들어와 개혁과 혁신을 주도하거나”라고 제안했다.

김민석 의원도 이날 YTN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 인터뷰에서 “이 고문의 경우 당의 중요한 자산이기 때문에 이런 분들의 출마 문제나 거취 문제는 당이나 전체에 도움이 되고 본인에게도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가는 것이 최상이다”며 “아마 당의 전략공천위원회에서 계양 지역구 문제를 다루는 것으로 알고 있어서 거기서 이것을 놓고 검토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이 고문은 현재 송영길 전 대표의 서울시장 선거 출마로 공석이 된 인천 계양을 출마가 거론되고 있다. 여기에 경기도지사 선거에 출마한 김은혜 국민의힘 의원의 지역구인 분당갑 출마도 언급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당내에서도 이 고문의 출마 필요성이 제기돼 6월 등판설이 현실화하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민주당 전략공천위원장을 맡은 이원욱 의원은 이 고문의 인천 계양을 출마설에 대해 “당연히 그 지역에 가능한 인물군으로는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지자들의 호응도 뜨겁다. 민주당 당원 게시판에는 ‘이재명을 계양하라’, 이재명 계양공천‘, ’이재명을 계양으로‘ 등 이 고문의 인천 계양을 출마 관련 글이 이날 하루에만 수백 건이 올라왔다. 언론보도를 통해 이 고문의 출마설이 지속적으로 언급되면서 지지자들의 관심도 높아지는 모양새다.

반면 민주당 지도부는 이 고문의 출마 가능성에 대해 신중한 입장이다.

조응천 민주당 비상대책위원은 이날 오전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이 고문의 출마설에 대해 “아직은 나설 때가 아니다”라며 “당장 6월 지방선거, 재보궐선거에는 전국의 취약지를 돌면서 지원 유세하는 것이 그나마 의미가 있고, 지난 대선 때 자신을 선택해 주신 분들에 대한 보답이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원욱 의원도 “아직 저에게나 아니면 비상대책위원장에게도 (이 고문이) 출마 의사가 있다는 말을 전해온 적은 없는 것 같다”며 “단순하게 보궐선거만 아니고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지니까 (이 고문의 출마나 지원유세가) 전국선거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등 여러 가지 수를 염두에 두고 고민할 것”이라고 밝혔다.

윤호중 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당에서 (이 고문에게) 어떤 역할을 요청할지는 아직 논의 중”이라면서도 “(인천 계양구을 출마는) 저희가 현재까지 검토하지 않고 있고 당내 논의도 무르익지 않았다”고 선을 그었다.

민주당은 늦어도 10일까지 보궐선거 공천을 확정 짓는다는 계획이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