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가 11년 만에 처음으로 기준 금리를 인상했다. 치솟는 소비자 물가상승률로 인해 시장의 예상대로 금리를 0.25%포인트(p) 올린 것이다.
중앙은행 호주준비은행(RBA)는 3일 정책회의를 마치고 기준금리를 0.10%에서 0.25%로 25베이시스포인트(bp, 1bp=0.01%p) 올렸다. 호주의 기준금리 인상은 2010년 11월 이후 11년 넘게 만에 처음이다.
필립 로우 RBA 총재는 성명을 통해 “이례적인 통화정책 지원”의 일부를 회복하기에 적절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로우 RBA 총재는 “경제가 확실하게 회복했고 인플레이션은 훨씬 빠르게 예상보다 더 높은 수준으로 뛰었다”고 평가했다. 그는 “임금 증가율도 오르고 있다는 증거가 있다”며 “금리가 매우 낮은 수준이라는 점에서 통화환경을 정상화하는 과정을 시작하는 것이 적잘하다”고 밝혔다.
호주의 금리인상 결정 이후 3년 만기 국채수익률(금리)는 16bp 높은 2.98%까지 올라 2014년 4월 이후 최고를 기록했다. 금리 결정 이후 10년물 금리는 3.3%로 상승했고 호주달러는 미 달러 대비 1.4% 뛰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