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커뮤티티 갈무리
지난 2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중고거래 앱인 ‘당근마켓’에 올라온 구인글이 갈무리돼 게재됐다. 글에 따르면 해당 공고가 올라온 지역은 서울 강남구 대치동이었다.
구인글을 쓴 A씨는 자신을 고등학교 1학년 아들을 둔 엄마라고 소개하며 ‘스터디카페 옆에 앉아 잠 깨우는 아르바이트생을 구한다’고 밝혔다.
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이어 학습 도우미이자 아르바이트생이 하는 일에 대해 열거했다. 그는 “스터디카페에서 아이 옆자리에 앉아 졸면 깨워줘라”라며 “잠이 필요해 보이면 15분 정도 잠자게 한 뒤 깨워주면 된다. 1시간당 10분 정도 휴식시간을 갖는지 지켜봐 달라. 10분 지나면 다시 공부해야 한다고 알려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주의할 점을 안내했다. 그에 따르면, 아르바이트생은 A씨의 아이보다 자주 일어나 돌아다니면 안 된다. 또 컴퓨터 자판 소리가 들리는 작업은 아이가 인터넷 강의 들을 시간에만 하고, 문제 푸는 시간에는 하지 말라고 강조했다.
이외에도 A씨는 “공휴일 낮 12시30분~14시, 17시30분~19시에는 카페 퇴실 후 각자 식사하되 지원비는 따로 없다”며 “평일은 18시~24시 중으로 이용할 건데 요일마다 이용 시간이 다를 것 같다”고 전했다.
끝으로 A씨는 “꾸준히 매일 하신 분 우선으로 구해봅니다만, 여러 사람의 신청을 받아 요일을 다르게 하는 것도 가능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내가 대신하고 싶다”며 “공부시간 50분 맞추고 10분 휴식하는 사람에겐 제격”이라고 호응했다. 일각에서는 “겨우 3000원으로 누군가에게 종속돼 의무를 져야 하는 상황이 싫다”, “생각보다 대우가 별로”, “계속 눈치 보고 조용한 공간에서 혼자 전전긍긍하면서 3000원 버느니 땀 흘리며 막노동하는 게 낫다”, “아들 숨이 턱턱 막히겠다” 등의 반응이 이어졌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