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스1
프로야구 NC 다이노스가 1군 코치 간 폭행 사건에 대해 사과하고 후배 용덕한 코치에게 폭행을 가한 한규식 코치에 대해 계약 해지 및 퇴단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NC 구단은 3일 “1군 코치 폭행 관련해 사과드린다”면서 “2일(월) 저녁 소속 코치 4명이 숙소 인근 식당 및 주점에서 음주 자리를 가졌다. 3일(화) 오전 2시경 코치 2명이 먼저 숙소로 복귀했고, 한규식, 용덕한 코치가 자리를 이어갔다”고 설명했다.
구단은 “오전 3시 30분경 두 코치 간 다툼이 생겼고 폭행으로 이어졌다. 구단은 해당 사실을 확인한 즉시 KBO 클린베이스볼센터에 보고했다. 구단은 사안의 심각성을 고려해 두 코치 중 폭행을 가한 한규식 코치에 대해 계약 해지 및 퇴단을 결정했다. 용덕한 코치는 우선 엔트리에서 말소하고 업무에서 배제한다”고 밝혔다.
끝으로 NC 구단은 “최근 구단이 그라운드 안팎에서 보인 프로 스포츠 구단답지 못한 모습들에 대해서도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 이번 일을 계기로 스포츠 정신을 되새기고, 팬들의 신뢰를 회복하는 기회로 삼겠다”고 전했다.
앞서 3일 경찰에 따르면 대구 수성경찰서는 프로야구 NC다이노스 한규식 코치를 폭행 혐의로 체포해 조사 중이다. 한 코치는 이날 오전 3시경 대구 수성구의 한 주점에서 술을 마시던 중 후배 용덕한 코치와 말싸움하다 폭행한 혐의를 받는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한 코치가 일방적으로 용 코치를 때린 것으로 보고 한 코치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용 코치는 인근 대학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퇴원한 상태다.
NC 구단은 지난해 7월에도 방역 수칙을 어기고 음주 파문을 일으켜 KBO리그를 중단시키는 등 큰 물의를 일으킨 바 있다.
NC 구단은 KBO 징계와 별도로 박석민에게 50경기, 나머지 세 선수에게는 25경기 출전정지 징계를 내렸다. 공교롭게도 이들은 이날로 구단 자체 징계까지 종료되면서 3일부터 1군 경기에 복귀할 예정이다.
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