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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앤장 변호사 “한덕수에 정부 영향력 행사 부탁한 적 없어”

입력 | 2022-05-03 16:09:00


정계성 김앤장 합동법률사무소 변호사는 3일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의 20억원 고문료와 관련해 “경력, 식견, 여러 가지 과거의 경험, 외국이나 국내 기업들 고객들에게 설명할 수 있는 그런 능력 이런 것들을 저희는 높이 본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 후보자의 역할에 대해 “정부 기관에 영향력을 발휘해달라고 부탁한 적도 없고, 우리 기업들에 대해 통상이나 국제 (문제 등을) 설명했다”고 밝혔다.

정 변호사는 이날 오후 국무총리 후보자 인사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해 ‘고객들에게 어떤 어필을 했고 고액의 자문료를 지불할 수 있게 됐나’라는 국회 인사청문특별위원회 여당 간사인 강병원 더불어민주당 의원 물음에 이같이 답했다.

‘어떤 효과를 기대했나’라는 질문에는 “외국 고객이나 내국 기업들이 대외적인 거래나 우리나라에 출자하거나 투자하는 것 또 우리나라 기업이 해외 투자할 때 그 나라의 경제, 통상 관계 거시적인 측면에서 일반적인 얘기를 해줌으로 해서, 그 나라에 투자할 때는 이런 점을 조심해야겠구나 통상 문제가 생겼을 때는 어떻게 어프로치를 하는 게 좋겠구나 (알려주는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외국 기업으로 봤을 때는 우리나라가 법치주의고 지금 정부 정책이 이런 이런 산업을 앞으로 이렇게 보호하고 육성하려고 하는구나, 이런 것을 아는 것이 그 사람들에게는 엄청나게 가치가 있는 내용”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인청특위 야당 간사 성일종 국민의힘 의원이 “다른 로펌들이 한 후보자를 모셔간다고 했으면 그보다 더 받으실 거라고 생각하냐”고 묻자, 정 변호사는 “그 정도(20억원)는 다른 데 가시더라도 받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답하기도 했다.

‘비교적 업계에서는 합리적인 선이라고 이해하면 되나’라는 이어진 물음에도, 정 변호사는 “그렇다”고 했다.

정 변호사는 성 의원의 ‘가습기살균제 관련 국민적 의혹이 있는 기업, 일본 전범 기업 등(사건)에 관여하거나 활동한 적 있나’라는 질의에, “관여될 이유가 없다”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주장했다.

같은 당 전주혜 의원의 ‘김앤장이 하는 사건을 구성원이 다 알 수 없는 것 아닌가’라는 물음에, 그는 “저희는 몇 개 부서로 크게 나뉘고 그 안에서도 사건이 있으면 팀을 만들어 처리한다”며 “예를 들어 옥시나 아까 강제징용 사건은 저도 직접 담당을 안 했기 때문에 세세한 내용은 모른다. 후보자께서는 그런 사건들을 하고 있는지 아마 모르실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정 변호사는 ‘민주당이 문제 제기하는 것은 전관예우를 받기 위해 영입한 것 아니냐(는 것인데), 후보자가 고문 활동하면서 정부 부처와 관련한 업무를 하신 적 있나’라는 질문에, “제가 알고 있기로는 한 건도 없다”고 답하기도 했다.

전 의원은 정회 이후 속개된 질의 과정에서도 전 변호사에게 “지금 가장 국민적으로 관심 있는 것은 결국 한 후보자가 그 전에 직위를 이용해 김앤장에서 영향력을 이용해 어떤 업무를 한 게 있는지 그런 것이다. 보시기에 어떤가”라고 거듭 물었다.

이에 정 변호사는 “저희도 정부 기관에 영향력을 발휘해달라고 부탁한 적도 없고, 제가 말씀드렸듯이 주로 고객들 외국에서 오는 들어오려고 하는 기업들 또는 외국에 나가는 우리 기업들에 대해 통상이나 국제 (문제 등을) 설명하는 그런 역할을 주로 하셨다”며 “정부 기관의 어떤 영향력을 행사하는 그런 것을 부탁한 적은 전혀 없었다”고 잘라 말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