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3일 임기 말 국무회의에서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법안을 의결·공포한 가운데, 경찰은 “앞으로도 흔들림 없이 본연의 업무에 충실하게 임하겠다”고 밝혔다.
경찰청은 이날 문 대통령의 법안 공포 이후 입장문을 통해 “흔들림 없이 본연의 업무에 충실하게 임하고, 검찰과 상호존중과 협력을 통해 일각에서 제기하는 우려를 해소하여 국민의 더 많은 신뢰를 받겠다”고 했다.
이어 “책임수사체제 확립, 인력·예산 등 수사 인프라 지속 확충을 통해 범죄수사가 차질 없이 이뤄져 국민들이 느끼는 불편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하겠다”며 “특히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묵묵히 업무를 수행하고 있는 현장 경찰관들이 자긍심을 가지고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난 몇 주간 경찰의 수사역량을 폄훼하는 주장이 이어져 동료 여러분들도 답답하고 언짢으셨을 것”이라며 “경찰과 검찰의 상호 존중과 협력이 국민을 위하는 최선의 길임을 믿고 흔들림 없이 본연의 업무에 임해 우리의 각오와 역량을 한 걸음씩 증명해 나가자”고 당부했다.
한지혜 동아닷컴 기자 onewisdo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