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10세 소년이 우크라이나 기금 마련을 위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바나나를 던지는 게임 ‘스플랫 푸틴’을 제작했다. 소년은 앞서 푸틴 대통령에게 똥을 던지는 게임을 만들었지만, 게임이 “비열하다”는 이유로 앱스토어 출시를 거절당한 바 있다.
2일(현지시간) 영국 메트로에 따르면 영국 초등학교 5학년 학생인 게리 캐머런은 지난달 12일 아버지와 함께 앱스토어 게임인 ‘스플랫 푸틴’을 출시했으며, 앱 광고 등으로 번 돈을 우크라이나 사람들을 위해 기부할 예정이다.
캐머런은 앞서 플레이어가 푸틴 대통령에게 똥을 던지게 하는 게임을 만들었지만 “비열하다”는 이유로 애플로부터 출시를 거절당했다.
캐머런은 “원래부터 기술과 게임을 좋아해 왔다”며 “지금이 우크라이나 사람들을 도울 수 있는 게임을 만들기에 좋은 시기라고 생각했다”고 했다. 이어 “처음에 상상만 하던 게임이 현실로 만들어지는 것을 본 것은 색다른 경험이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캐머런 아버지는 “애플이 (푸틴 대통령에게 똥을 던지는) 첫 게임 출시를 금지한 것이 기괴하다고 느꼈다”며 “게임이 ‘비열’하다면, 우크라이나에서 저지른 러시아군의 행동은 어떻게 묘사할 수 있겠느냐”고 지적했다.
그러면서도 “아들의 창의성에 매우 놀랐다”며 “앱을 완성하고 출시하려는 아들이 결심이 인상적이었다”고 했다.
캐머런은 최근 스플랫 푸틴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해 일주일 만에 1만명 이상의 팔로워를 확보했으며, 게임을 통해 1000파운드(약 159만원)가량을 번 상태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