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국무회의서 서훈안 심의·의결 文 대통령 내외용 제작비 1억3647만 원 역대 대통령 셀프수여 논란 반복
행정안전부는 지난해 한국조폐공사에 의뢰해 현직 대통령에게 수여하는 무궁화대훈장 2세트를 1억3647만4000원의 예산을 들여 제작했다. 한 세트에 6823만7000원으로 금은과 루비, 자수정 등의 보석으로 만들어졌다. 민족 영웅으로 평가받는 안중근 의사와 김좌진 장군 등에게 수여된 건국훈장 대한민국장(1등급) 제작비 172만1000원의 40배에 달해 “제작비가 과도하다”는 비판이 나왔다.
현직 대통령 등에게 수여하는 대한민국 최고 훈장 ‘무궁화대훈장’. 개당 제작비는 6800만 원, 제작기간은 2달 가량 걸린다. 행정안전부 제공(대한민국 상훈 홈페이지)
현직 대통령만 무궁화대훈장을 받을 수 있다 보니 훈장 수여를 두고 ‘셀프 수여’ 논란이 반복됐다. 고 김대중 대통령까지는 취임과 동시에 무궁화대훈장을 받아왔으나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은 “임기 5년 간의 공적에 대해 치하받는 의미로 퇴임과 함께 받겠다”며 수여 시점을 임기 말로 바꿨다. 이명박 전 대통령도 퇴임 전 본인에게 훈장을 수여했다.
대한민국 건국에 공을 세운 인물에게 수여되는 건국훈장 중 1등급에 해당하는 대한민국장. 제작비는 지난해 기준 172만1000원. 독립운동가 안중근 의사와 김좌진 장군 등이 받았다.
사지원 기자 4g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