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회 국제전기자동차엑스포 개막
글로벌 전기자동차 관련 브랜드 등 200여 업체가 참여한 가운데 제9회 국제전기자동차엑스포(IEVE)가 3일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막이 올랐다. ‘e모빌리티 올림픽’으로의 도약을 목표로 전시와 콘퍼런스, 비즈니스 미팅, 시승 및 체험 행사 등이 이어진다. 국제전기자동차엑스포 조직위원회 제공
국제전기자동차엑스포 조직위원회가 주최하는 ‘제9회 국제전기자동차엑스포(IEVE)’가 3일 제주 서귀포시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막이 올랐다.
IEVE는 하이브리드 자동차를 제외한 순수 전기자동차(EV) 축제로 6일까지 제주국제컨벤션센터와 중문관광단지 일대에서 펼쳐진다.
IEVE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관람객 제한 등의 어려움 속에서도 명맥을 유지하다가 사회적 거리 두기 조치가 해제된 후 제주에서 처음으로 치러지는 대규모 행사다. 완성차 브랜드와 배터리, 충전기, 신재생 에너지 관련 기업 등 200여 개 업체가 참가했다. 올해 엑스포는 ‘e모빌리티의 올림픽’을 주제로 전시와 콘퍼런스, 기업 간 전자상거래(B2B) 비즈니스 미팅, 시승 및 체험행사 등이 진행된다.
삼성SDI는 한 번 충전으로 630km 주행이 가능한 배터리를 탑재한 BMW, 원통형 배터리를 장착한 4륜 오토바이(ATV)와 전동 스쿠터, 교체형 배터리 팩을 전시한다. 농기계 기업인 대동은 대동모빌리티, 대동기어 등 계열사와 공동 부스를 운영하며 도시형 전기삼륜차 브랜드인 DSEV, 전기선박 빈센 등 제품을 전시한다.
국제 콘퍼런스도 다양하다. 한국과 유럽연합(EU) 국가의 전기자동차 산업 동향과 비전을 공유하고 기후변화에 대응한 탄소중립 목표 등을 논의하는 ‘한-EU 전기자동차 리더스 라운드 테이블’이 2일 열린 데 이어 5일 한국과 아세안의 미래지향적 협력을 모색하는 ‘한-아세안 EV 포럼’, 한국과 중국 수교 30주년을 기념하는 ‘한중 EV 포럼’이 개최된다. 100여 개 섹션으로 진행되는 콘퍼런스는 비즈니스, 학술, 정책 등으로 나눠 토론을 벌인다. 이런 논의를 바탕으로 IEVE를 ‘전기자동차의 다보스포럼’으로 발전시킨다는 계획이다.
아시아제어로봇시스템학회를 비롯해 대한전기학회 춘계학술대회, 한국빅데이터서비스학회 춘계학술대회, 한국ESG학회 제1회 국제포럼 등 행사도 풍성하다. ‘제1회 국제 대학생 자율주행 경진대회’는 미래차 산업 꿈나무들이 잠재력과 상상력을 펼쳐 보이는 자리다. 예선을 거친 전국 27개 대학 팀이 실력을 겨룬다.
김대환 국제전기자동차엑스포 공동조직위원장은 “이번 엑스포는 단순 전시회를 넘어 기업과 기업, 소비자, 정부 등을 연결하는 다양한 형태의 실질 비즈니스의 장”이라며 “‘e모빌리티 산업의 플랫폼’이라는 명성에 걸맞은 고품격 프로그램으로 만족도를 높이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