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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예정된 한동훈 청문회, 9일로 연기

입력 | 2022-05-04 03:00:00

[인사청문회]
민주 “자료제출 부실” 문제 삼아
국힘 “검수완박 논란 회피 의도”
김경율-임은정 등 증인 채택 합의




당초 4일 열릴 예정이었던 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사진) 인사청문회가 증인 채택 문제 등을 둘러싼 여야 이견 끝에 다음 주로 연기됐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는 3일 한 후보자에 대한 4일 인사청문회 일정을 취소했다. 그 대신 법사위는 여야 간사 간 협의를 통해 한 후보자 인사청문회를 9일 열기로 했다. 여야는 4일 법사위 전체회의를 열어 인사청문회 증인 4명에 대한 출석요구서를 의결할 예정이다. 국민의힘은 박영진 의정부지검 부장검사와 ‘조국 흑서’ 저자인 김경율 회계사를, 더불어민주당은 한동수 대검찰청 감찰부장과 임은정 법무부 감찰담당관을 증인으로 부르기로 했다.

민주당과 국민의힘은 한 후보자 인사청문회 증인 채택 문제에서 큰 이견을 보였고, 민주당은 특히 한 후보자가 각종 자료를 제출하지 않는다며 인사청문회 연기를 요구했다. 이에 맞서 국민의힘 박형수 원내대변인은 “민주당이 별다른 이유 없이 한 후보자의 청문회를 일방적으로 연기하는 것은 새 정부와 국민에 대해서 예의가 아니다”라고 비판했지만 결국 연기에 합의했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연기를 주장하는 건 한 후보자 청문회에서 이른바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입법이 재차 논란이 되는 걸 피하기 위한 의도라고 보고 있다. 반면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핵심 측근인 한 후보자를 일찌감치 ‘낙마 리스트’에 올려놓은 민주당은 9일 청문회에서 파상 공세를 편다는 계획이다.



이윤태 기자 oldspor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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