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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홍근, 이재명 계양을 등판 가능성에 “지도부는 열어놓고 판단”

입력 | 2022-05-04 09:44:00

지난 13일 한 헤어디자이너 SNS에 공개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의 모습. (인스타그램 갈무리) ⓒ 뉴스1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가 이재명 상임고문의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 등판 가능성에 대해 “좀 열어놓고 지도부가 판단해 보자, 이런 생각”이라고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4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아직 당내에서 논의된 바는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지난 대통령 선거 때 1614만 표를 얻은 분으로서 이번 지방선거에 당이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에 보다 구체적이고 직접적으로 (지원을) 해달라는 요구가 있게 된다면 본인도 깊게 고심을 하시지 않을까라는 의견들이 많이 나오고 있다”고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선거)상황이 많이 어려워지고 있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결국 지난 대선에서 이 상임고문을 지지했던 분들의 마음을 다시 결집시키는 것이 아주 중요한 전략이라고 보고 있다”며 “그런 점에서 출마해달라고 하는 요구들이 있기 때문에 좀 열어놓고 지도부가 판단해보자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박 원내대표는 이 상임고문이 출마를 결심한다면 전략공천의 형태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실제 경선을 통해 후보를 공천하기에는 시간 자체가 물리적으로 어려울 것”이라며 “전체 보궐선거에 대해서는 전략공천을 통해서 후보를 결정할 수밖에 없지 않으냐, 이렇게 보는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앞서 민주당 전략공천관리위원장인 이원욱 의원도 “당이 전국 선거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할 때는 차출도 고려하고 있다”고 밝히는 등 이 상임고문의 인천 계양을 등판 가능성은 커지고 있다.

이 의원은 전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이 상임고문이 나와서 전국 (지방)선거에 아주 지대한 공헌을 할 것 같다는 것들이 있다면 삼고초려라도 해야 할 문제”라며 “분명한 것은 현재 민주당에 이재명만 한 스타는 없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송영길 서울시장 후보도 “이 전투시기에 1600만 표를 얻은, 0.73%p 진 이재명에게 뒷방에 갇히라는 것은 이적행위”라며 이 상임고문 출전에 힘을 실었다. 그는 이날 공개된 뉴시스와의 인터뷰에서 “완패한 게 아니고 0.73%p 차로 진 이재명보고 집에 가고 아무것도 하지 말고 있으라는 것은 무슨 논리인가. 꼭 인천 계양을에 출마하라고 단정하고 싶진 않지만 뭐라도 해야 한다”고 말했다.

두가온 동아닷컴 기자 ggga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