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정부 국무위원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가 연달아 열리는 ‘슈퍼위크’ 셋째 날인 4일 이종섭(국방부)·조승환(해양수산부)·이정식(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등 총 3명에 대한 청문회가 개최된다. 세 후보자 모두 여러 논란과 의혹이 제기돼 험난한 청문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국회는 이날 국방위원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환경노동위원회 전체회의를 각각 열어 이종섭 ·조승환·이정식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를 진행한다.
이종섭 국방부 장관 후보자가 11일 오후 서울 용산구 국방컨벤션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사무실로 출근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2.4.11/뉴스1
또 이 후보자는 지난 2020년 12월부터 지난 3월17일까지 월 300만원을 받으면서 국방부 산하 국방과학연구소(ADD) 자문위원으로 활동했는데, 지난해 6월 말부터는 윤 당선인의 대선 안보 캠프에도 참여했다. 이에 나랏돈을 받으면서 정치 활동을 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조승환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가 14일 오전 서울 마포구 국립수산품질관리원 서울지원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2.4.14/뉴스1
또 장남이 아파트 임대보증금 2억여원을 마련하는 과정에서 친지 등의 도움을 받아 마련한 1억4000만원에 대한 증여세를 인사청문회 직전에 뒤늦게 납부한 사실도 비판받고 있다.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가 15일 오전 강남구 고용노동부 강남지청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단 사무실로 출근하며 취재진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022.4.15/뉴스1
고용부 현안에 대해서는 ‘자기 부정’을 해야 하는 곤란한 입장에 처했다. 이 후보자는 2016년 한국노총 사무처장으로서 “현재의 최저임금(당시 시간당 6030원)은 생계비의 80% 수준밖에 안 된다. 최저임금을 받아서 가족을 부양하기는 어렵다”며 최저임금 1만원 시대를 주장한 바 있지만, 윤 당선인은 ‘최저임금 1만원’으로 상징되는 문재인 정부의 최저임금 정책을 비판하면서 정책 수정을 예고했다.
한편 여야는 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도 4일 개최하기로 잠정 합의했지만, 민주당이 증인 협의가 이뤄지지 않았고 한 후보자 측의 자료 제출도 부실하다는 이유로 연기를 요청하면서 일정이 미뤄졌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