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9~30일 서울 성수동에서 복합문화공간 피치스 도원의 오픈 1주년을 기념하는 행사 ‘피치스 도원 1주년 락 페스티벌’이 진행됐다. 피치스 도원 안쪽에선 강렬한 DJ 음악이 흘러나왔다. 후카(Hookah) 또는 시샤(Shisha)라고 부르는 물담배를 취급하는 바(Bar) ‘스모킹 타이거스’ 안에서 들리는 소리였다. 이곳은 DJ 음악에 맞춰 춤추는 이들로 가득했다. 이들은 공통적으로 한 손에 버드와이저 맥주를 들고 있었다.
최근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가 해제되면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엔데믹(풍토병) 전환도 성큼 다가왔다. 이달 2일부터는 야외 마스크 의무 착용 조치까지 해제됐다.
이에 따라 주류업계의 ‘축제 마케팅’도 재개되는 모양새다. 코로나19 전까지만 해도 주류업계는 DJ파티, EDM·뮤직페스티벌 등을 직접 주최하거나 후원하는 식의 마케팅을 이어왔다. 축제를 통해 소비자와 손쉽게 소통할 수 있고, 브랜드 친밀도도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버드와이저는 ‘스모킹 타이거스’ 구역에서 브랜드 전용공간을 마련, 브랜드 특유의 붉은색과 열정·도전을 상징하는 레드 보타이 등으로 공간을 꾸며 파티 분위기를 연출했다. 또 ‘라디오피어(RADIOFEAR)’, ‘어글리덕(UGLYDUCK)’, ‘누리코(NURIKO)’ 등 국내 인기 DJ들을 섭외할 수 있도록 도왔다. 행사장을 찾은 관객들에겐 DJ 음악 공연과 함께 버드와이저를 즐길 수 있도록 웰컴 드링크를 제공했다.
경기도 성남시에서 온 박모 씨(30)는 “코로나 이후 처음으로 이런 파티에 참석해본다. 오랜만에 강렬한 음악을 들으니 설레는 기분도 든다”며 “이젠 엔데믹이라는 생각이 든다. 잃어버렸던 일상을 빨리 되찾고 싶다”고 말했다.
버드와이저는 이번 피치스 도원 행사에 그치지 않고, 5~6월에도 지속적으로 축제 마케팅을 이어갈 계획이다. 버드와이저 브랜드 매니저는 “앞으로도 소비자들과의 접점을 확대할 수 있는 다양한 마케팅을 선보일 것이다”고 말했다.윤우열 동아닷컴 기자 cloudance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