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인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가 3일 사퇴 기자회견을 시작하기에 앞서 마스크를 벗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김인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가 3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사퇴했다. 그는 제자의 최종 논문 심사를 ‘방석집’으로 불리는 부적절한 술집에서 했다는 의혹 등이 제기되자 사퇴 결심을 굳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두고 국민의힘 하태경 의원은 김 후보자의 ‘방석집 논란’은 오해라며 대신 해명하고 나섰다.
4일 하 의원은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김 후보자의 첫 박사 제자인 이성만 씨(국민의힘 인천 연수구청장 예비후보)와 가까운 사이라며 김 후보자가 방석집 논문 심사 때문에 낙마한 것은 아니라고 주장했다.
이성만 씨가 지난 3월에 낸 회고록 ‘비교하지 마라, 하나뿐인 삶’에는 당시 지도교수였던 김 후보자가 1999년 이른바 ‘방석집’이라고 불리는 고급 음식점에서 박사과정 논문 심사를 진행했다는 내용이 담겼다.
이를 두고 하 의원은 “이 씨가 저한테 ‘책에 미담으로 쓴 것이지 김 후보자 흠잡으려고 쓴 게 아니다, 진실을 좀 알려달라’고 연락해 왔다”고 했다.
하 의원은 “방석집이 요정, 여성이 나오는 술집이 아니라 건전한 한정식집인데 완전히 잘못 알려졌다더라”며 “한정식집 여주인 아들이 장애인으로 (이 씨와) 방송통신대 선후배, 친한 사이여서 그 식당에 자주 갔다고 하더라”고 설명했다.
이 씨의 말에 따르면 1999년 당시에는 호텔에서 논문 심사를 주로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당시 해당 한정식집 여주인이 ‘비싼 데 갈 필요가 뭐가 있냐. 우리 집 요리도 맛있고 비용도 아끼라’고 권했고 호텔 대신 한정식집에서 식사와 함께 논문 통과 의례를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하 의원은 “같이 놀았다는 여성들은 서빙하는 분들이었다”며 이를 달리 생각하지 말아 달라고 했다.
국민의힘 하태경 의원. 사진공동취재단
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