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용 반도체 부족 영향 지속
벤츠 7822대로 브랜드 판매 1위… BMW(6648대) 2위
베스트셀링카 벤츠 E350 4매틱… 신형 C클래스 3위
전기차 판매량 1575대… 플러그인(1185대) 압도
렉서스 첫 전기차 UX300e 국내 출시 초읽기
포르쉐 판매량 918대… 폭스바겐(847대)보다 많이 팔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는 지난달 수입차 신규등록대수가 2만3070대로 전년(2만5578대) 동기 대비 9.8% 감소한 실적을 기록했다고 4일 밝혔다. 올해 1~4월 누적등록대수는 8만4802대로 작년(9만7486대)보다 13.0% 줄었다. 차량용 반도체 부품 공급 부족에 따른 신차 물량 감소가 여전히 시장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해 공급자 우위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
다만 국내 수입차 강자 메르세데스벤츠와 BMW는 꾸준한 판매 실적을 거두고 있다. 부품 수급 이슈를 벗어나 조금씩 판매가 정상화되는 모습이다. 다만 BMW 관계자는 “아직 부품 공급 이슈에서 완전히 벗어난 것은 아니다”며 “일시적인 물량 해소로 볼 수 있다”고 전했다.
브랜드별로는 벤츠가 7822대를 팔아 1위 자리를 굳건히 했다. BMW는 6658대로 2위다. 볼보는 1332대로 3위, 아우디는 1051대로 4위에 올랐다. 포르쉐는 918대로 폭스바겐을 제치고 5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폭스바겐은 847대로 뒤를 이었다. 다음으로는 미니 779대, 도요타 648대, 지프 565대, 렉서스 478대, 폴스타 460대, 링컨 267대, 쉐보레 260대, 혼다 195대, 랜드로버 189대, 포드 186대, 푸조 163대, 캐딜락 72대, 벤틀리 66대, 마세라티 58대, 람보르기니 20대, 재규어 19대, 롤스로이스 12대, DS 4대, 시트로엥 1대 순이다.
협회 기준(엔진별 기준) 베스트셀링 모델은 벤츠 E350 4매틱이 차지했다. 1636대 판매됐다. BMW 520i는 1237대로 2위, 최근 풀체인지를 거친 벤츠 C클래스 상위 트림인 C300은 815대로 3위다.
파워트레인 비중은 가솔린이 9879대로 42.8%, 하이브리드는 7917대로 34.3%를 기록했다. 디젤은 2514대로 10.9%다. 전기차는 1575대(6.8%)가 팔려 플러그인하이브리드(1185대, 5.1%)를 압도했다. 하이브리드에는 48볼트(V) 마일드하이브리드 시스템이 탑재된 모델도 포함된다. 특히 지난달에는 렉서스 전기차 UX300e 2대가 국내에 신규 등록됐다. 국내 출시를 앞두고 자체적으로 구매한 차량으로 예상된다. 렉서스 브랜드가 국내에 선보이는 첫 번째 전기차로 유력하다.
임한규 한국수입차협회 부회장은 “국내 수입차 시장이 여전히 차량용 반도체 공급 부족 영향을 받고 있다”며 “전반적인 물량 부족으로 판매량 감소세가 이어졌다”고 말했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