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곡살인’ 사건의 피의자 이은해(왼쪽)·조현수/뉴스1 © News1
‘계곡살인’ 사건의 피의자인 이은해(31)와 조현수(30)는 8년여에 걸친 가스라이팅으로 통해 범행 단계부터 수사, 도피까지 치밀하게 전략을 세운 것으로 드러났다.
도피생활은 당초 주임검사 인사이동 시기까지 파악해 버티고자 했으며, 수사 검사를 비난하는 기자회견문까지 만들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4일 인천지검 형사2부(부장검사 김창수)에 따르면 이씨와 조씨의 범행은 2011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이씨는 피해자인 남편 A씨(사망당시 39세)와 2011년 교제하기 시작해 경제적 이익을 챙겨왔다.
이씨는 A씨로부터 더이상 빼앗을 돈이 없자 살해 계획을 세우고, 보험금을 노린다. 2차례에 걸친 살인 시도 가 실패하자 수영을 하지 못하는 A씨를 다이빙하도록 강요했고, 결국 숨지게 했다.
이씨와 조씨는 최초 수사기관의 눈을 피하는 데 성공한 이들은 보험사의 의심으로 보험금을 받지 못하자 방송사에 보험사를 비난하기 위해 제보했다가 역풍을 맞았다.
인천지검은 유족과 보험사 등의 신고로 전면재수사에 착수하게 됐고, 사건 발생 2년6개월만에 검찰 소환조사를 받게 된 이들은 더이상 수사망을 피할 수 없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조력자 B씨(32)를 만나 도주 계획을 세웠고, 다음날 예정된 2차 소환조사를 불응해 도피한다.
이들은 주임검사 인사이동까지 도피하려는 계획을 세웠다. 인사 이동이 있다면 다음 검사 인수인계까지 시간을 더 끌 수 있다는 전략이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검찰은 체포 당시 확인되지 않았던 이들의 휴대폰을 확보했고, 경기 고양시 소재 은신처 천장 속에 휴대전화 5대와 노트북 PC 1대, USB메모리 1개를 추가로 확보했다.
검찰은 이들의 조력자 4명과 압수물품에 대한 분석을 이어가고 있다.
(인천=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