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성 축구심판이 최초로 해외 남자 프로리그의 경기에 참가했다.
4일 대한축구협회에 따르면, 박미숙(39) 부심이 한국 여성 심판으로는 최초로 해외 남자 프로축구 리그에 심판으로 투입되는 새 역사를 썼다.
박 심판은 지난 3일 호주 브리즈번에서 열린 2022 호주 남자 프로축구 A리그의 브리즈번 로어-센트럴 코스트 마리너스의 경기에 부심으로 참가했다.
박 심판은 2002년 입문한 20년차 베테랑이다.
2011년부터 12년째 국제심판으로 활동하고 있다. 2013년 시즌에는 김경민 부심과 함께 여성 심판으로는 최초로 K리그 챌린지(2부) 경기에 투입되기도 했다.
2018년 호주로 건너가 5년째 호주 여자 리그 심판으로 활약하고 있다.
박 심판은 “호주 최고의 리그에 참가해 영광이다. 남자 프로축구 경기는 처음이라 긴장도 했지만 어차피 축구는 똑같은 것이라 생각하고 차분함을 유지하려 했다”고 말했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최근 여성 엘리트 심판들의 기량 향상과 의욕 고취를 위해 남자 경기에 여성 심판을 투입할 것을 적극 권장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7명이 여성이 K2~K4리그에서 활약하고 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