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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측 “얼굴로 일하는 것 아냐”…김은혜 측 “여성비하 발언”

입력 | 2022-05-04 17:58:00

더불어민주당 김동연(왼쪽)-국민의힘 김은혜(오른쪽) 경기도지사 후보. 뉴스1


더불어민주당 김동연-국민의힘 김은혜 경기도지사 후보 측이 4일 “발언왜곡 특기를 발휘하고 있다” “말바꾸기나 사과하라”며 상호 비방전을 펼쳤다.

김동연 후보 측 이경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국민의힘이 전가의 보도를 또 들고 나왔다. 발언 왜곡, 말의 의미 비틀기라는 특기를 발휘하는 것이 새삼스럽지 않다”며 “김은혜 후보가 김동연 후보의 발언을 왜곡해 여성비하라고 하는 것에 경악을 금할 수 없다. 국어·정치 공부 더 하라”고 질책했다.

김동연 후보가 앞서 지난 2일 한 라디오방송에서 “경기지사는 입으로 일하는 것도 아니고, 얼굴로 하는 것도 아니고, 이미지로 하는 것도 아니다”라고 하자 김은혜 후보 측은 “김은혜 후보를 상대 후보가 아닌 여성으로 인식하고 비하 발언을 하는 저열한 민낯을 드러낸 셈”이라고 발끈했다.

이 대변인은 “김동연 후보는 김은혜 후보가 대변인을 지내 언론에 많이 알려졌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경기도정을 이끌 도지사는 얼굴과 이미지만으로는 부족하고 실력과 경험이 중요하다고 했다”며 “여기서 ‘얼굴’이란 지명도나 유명세를 의미한다. 문맥을 보면 쉽게 그 의미를 알 수 있는데 굳이 말을 비틀어 해석해 왜곡했다. 김은혜 후보에게 수능 국어 공부를 권한다”고 꼬집었다.

이 같은 공세에 김은혜 후보 측은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에 대한 김동연 후보의 언행을 지적하며 “부동산 정책실패에 대해 사과하라”고 맞받아쳤다.

김은혜 후보 캠프 황규환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부동산 정책을 두고 문 대통령의 참모들과 1대 20으로 싸웠다’던 김동연 후보가 오늘은 한 방송에 나와 ‘문 대통령의 부동산 정책 등 급격한 인상에는 이견도 있었지만 주거 안정에 대한 생각과 가치는 한 가지였다’며 슬그머니 꼬리를 내렸다”고 지적했다.

이어 “무엇보다 경제부총리 시절 재건축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으로 온갖 규제를 양산해놓고서는 이제는 ‘1기 신도시의 재건축, 재개발’을 이야기하니 누가 진심이라고 믿겠는가”라며 “그렇기에 김동연 후보의 연이은 말 바꾸기는 스스로 ‘소신도 철학도 없는 실패한 관료’임을 방증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황 대변인은 “‘민주당의 비전 초석을 깔았다’며 수십 년 진성당원인 듯 실체를 토로하려면 적어도 경기도민을 고통 속에 몰아넣은 문 정권과 민주당의 정책실패에 대해 사과하는 것이 먼저”라고 충고했다.

(수원=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