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키이우 인근에서 러시아군이 퇴각한 이후 조사를 진행 중인 경찰 당국이 하룻밤 사이 민간인 시신 20구를 추가로 수습했다고 밝혔다.
4일 AFP 통신에 따르면 키이우 지방경찰서장 안드리 네비토프는 우크라이나 내무부가 공개한 영상에서 “이번에 추가 수습한 시신은 부차에서 25km 떨어진 보로디얀카와 주변 마을에서 발견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 외 키이우 북쪽 비시호로드 지역에서도 추가 시신이 발견됐다고 네비토프는 전했다.
수습된 시신 중 800여구는 전문가 조사를 거친 결과 사인이 대부분 총상으로 확인됐다고 네비토프는 전했다.
현재 전문가들은 추가로 282구의 시신을 조사 중에 있다.
올가 스테파니시나 우크라이나 유럽·대서양 부문 부총리는 지난달 말 보로디안카에서 AFP와 가진 인터뷰 당시 “민간인 유해 1020구가 지역 공동묘지에 안치됐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러시아는 지난 3월29일 우크라이나와의 평화 협상 결과 키이우 등 북부 지역 병력을 빼고 동남부에 화력을 집중하기로 했다. 이후 러시아군이 실제로 북부 지역에서 퇴각하면서 해당 지역 주민들이 겪었던 참상이 드러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