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39억 달러보다 감소폭 커져 한은 “외환시장 변동성 완화 위해… 달러 내다팔아 보유액 줄어”
4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위변조대응센터에서 직원이 달러화를 살펴보고 있다. 달러 강세가 이어지면서 국내 외환보유액은 4월 말 기준 4493억 달러(약 568조 원)로 두 달 새 124억7000만 달러 줄었다. 뉴시스
미국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면서 국내 외환보유액이 두 달째 줄어들었다.
한국은행이 4일 발표한 ‘외환보유액 현황’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국내 외환보유액은 4493억 달러(약 568조 원)로 전달보다 85억1000만 달러 감소했다. 올해 3월(―39억6000만 달러)에 이어 2개월 연속 감소세로 전달에 비해 감소 폭이 더 커졌다.
외환보유액이 줄어든 건 달러 강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외환시장의 변동성을 줄이기 위해 달러를 내다팔았기 때문이다. 한은은 “미국 달러화 강세로 유로화, 파운드화 등 기타 통화 외화자산의 달러화 환산 금액이 줄고, 외환시장 변동성 완화 조치 등으로 보유액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한은에 따르면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지난달 말 103.62로 한 달 새 6.0% 올랐다. 원-달러 환율도 지난달 28일 1270원을 돌파하며 2008년 금융위기 수준으로 치솟았다(원화 가치 하락).
박민우 기자 minwo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