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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외환보유액 85억달러↓… 强달러에 두달째 감소

입력 | 2022-05-05 03:00:00

3월 39억 달러보다 감소폭 커져
한은 “외환시장 변동성 완화 위해… 달러 내다팔아 보유액 줄어”



4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위변조대응센터에서 직원이 달러화를 살펴보고 있다. 달러 강세가 이어지면서 국내 외환보유액은 4월 말 기준 4493억 달러(약 568조 원)로 두 달 새 124억7000만 달러 줄었다. 뉴시스


미국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면서 국내 외환보유액이 두 달째 줄어들었다.

한국은행이 4일 발표한 ‘외환보유액 현황’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국내 외환보유액은 4493억 달러(약 568조 원)로 전달보다 85억1000만 달러 감소했다. 올해 3월(―39억6000만 달러)에 이어 2개월 연속 감소세로 전달에 비해 감소 폭이 더 커졌다.

외환보유액이 줄어든 건 달러 강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외환시장의 변동성을 줄이기 위해 달러를 내다팔았기 때문이다. 한은은 “미국 달러화 강세로 유로화, 파운드화 등 기타 통화 외화자산의 달러화 환산 금액이 줄고, 외환시장 변동성 완화 조치 등으로 보유액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한은에 따르면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지난달 말 103.62로 한 달 새 6.0% 올랐다. 원-달러 환율도 지난달 28일 1270원을 돌파하며 2008년 금융위기 수준으로 치솟았다(원화 가치 하락).

외환보유액을 자산별로 보면 유가증권이 4088억3000만 달러로 전달 대비 13억8000만 달러 감소했다. 예치금도 162억5000만 달러로 65억6000만 달러 줄었다. 국제통화기금(IMF)에 대한 교환성 통화 인출 권리인 특별인출권(SDR)과 IMF포지션은 각각 4억4000만 달러, 1억3000만 달러 줄어든 149억8000만 달러, 44억5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한국의 외환보유액 순위는 3월 말 기준 세계 8위를 유지했다.



박민우 기자 minwo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