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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檢시절 최측근 참모들 비서관 발탁… 경제수석실엔 관료 배치

입력 | 2022-05-06 03:00:00

비서관급 1차 인선 19명 발표
윤재순 총무, ‘尹총장’때 대검 살림…주진우 법률, 블랙리스트 수사 지휘
인사기획관도 檢출신 복두규 유력
대통령 정책조정기획관 장성민, 尹정무특보서 신설조직 수장으로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5일 대통령실 비서관급 1차 인선안을 발표했다. 이날 발표에는 경제수석실 산하 6개 비서관, 정무수석실 산하 2개 비서관, 정책조정기획관실 산하 4개 비서관, 비서실장 직속 7개 비서관 등 총 19명의 비서관이 포함됐다. 정책조정기획관실을 신설했고, 진보 정권에서만 운영된 국정상황실장직을 유지하기로 했다.
○ 尹, 검찰 시절 최측근 실무자 합류
 비서관 인선에서는 윤 당선인이 검사 재직 때 손발을 맞춘 검찰 출신들이 상당수 발탁됐다.

대통령실의 살림을 책임질 총무비서관에 윤재순 전 대검 운영지원과장이 내정됐다. 대통령 법률 자문을 담당하는 법률비서관에는 주진우 전 서울동부지검 형사6부장이, 공직기강비서관에는 이시원 전 수원지검 형사2부장이 기용됐다.

윤 내정자와 주 내정자는 윤 당선인의 검찰 시절 최측근 참모들로 꼽힌다. 윤 내정자는 수사관 출신으로 윤 당선인의 검찰총장 재직 당시 대검의 인사와 예산 등 살림살이 실무를 총괄했다. 주 내정자는 문재인 정부에서 ‘환경부 블랙리스트 의혹’ 수사를 지휘했고, 2019년 좌천성 인사에 항의해 사임했다. 이날 인선안이 발표되자 ‘서울시 공무원 간첩 조작 사건’의 피해자 유우성 씨에 대해 이 내정자가 공소 유지를 담당한 이력이 논란이 됐다.

대통령인사수석비서관을 대체할 인사기획관에도 복두규 전 대검 사무국장이 유력해 윤 당선인의 검찰 인맥이 대통령실 곳곳에 배치될 것으로 보인다. 이를 두고 더불어민주당 신현영 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을 통해 “윤석열 정부가 검찰 공화국이 될 것임을 분명히 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국정상황실장에는 한오섭 전 청와대 선임행정관이 내정됐다. 의전비서관에는 외교부 출신인 김일범 당선인 외신공보보좌역, 국정과제비서관에는 임상준 국무조정실 기획총괄정책관이 선임됐다. 대통령실 이전을 마칠 때까지 한시적으로 두는 관리비서관에는 김오진 전 대통령총무1비서관이 기용됐다.
○ 경제수석실에 관료 배치… 비서관급 규모 소폭 감소
신설된 정책조정기획관은 장성민 당선인 정무특보가 맡게 됐다. 장제원 당선인 비서실장은 “정책파트에서 생산된 중단기 정책과제를 취합해 그에 걸맞은 대통령의 일정과 메시지를 만들어 내고, 성과를 내야 할 단기과제를 관리하는 부서”라고 설명했다. 정책조정기획관실 산하에는 기획(박성훈 당선인 경제보좌역), 연설기록(김동조 벨로서티인베스터 대표), 미래전략(김윤일 부산시 경제부시장) 비서관을 두기로 했다.

정무수석실 내 정무비서관은 19대 국회의원을 지낸 홍지만 전 의원이, 자치행정비서관에는 서승우 충북도 행정부지사가 낙점됐다.

경제수석실에는 전문성과 실무 능력을 중요하게 보면서 현직 관료들을 포진시켰다. 경제금융비서관에 김병환 기획재정부 경제정책국장, 산업정책비서관에 강경성 산업통상자원부 에너지산업실장, 중소벤처비서관에 김성섭 중소벤처기업부 지역기업정책관이 내정됐다. 농해수비서관에는 김정희 농림축산식품부 기획조정실장, 국토교통비서관에는 백원국 국토교통부 국토정책관이 배치됐다. 과학기술비서관은 조성경 명지대 방목기초교육대 교수가 맡는다.

장 실장은 “문재인 정부 청와대에서 비서관 규모가 41명이었는데 새 정부는 한시 조직을 포함해 36, 37명 정도”라며 “전체 행정관 규모도 250명 안쪽”이라고 말했다.



조아라 기자 like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