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무부는 5일(현지시간)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등 북한의 잇따른 도발에 대응하기 위해 미국이 추진하고 있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신규 대북 제재 결의안에 대해 중국과 러시아가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는 것과 관련, ‘책임’을 거론하며 중국과 러시아의 동참을 촉구했다.
네드 프라이스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에 “결의안은 우리가 전 세계 동맹 및 파트너들과 논의하고 있는 것”이라며 “먼저 우리는 인도·태평양에 있는 우리의 조약 동맹들과 논의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프라이스 대변인은 그간 미국은 한국 및 일본의 방위에 대한 철통같은 약속에 관해 얘기해 왔다면서 3차례의 ICBM 발사 및 지난 3일(한국시간 4일) 탄도미사일 발사를 포함한 북한의 최근 도발의 여파로 미국이 동맹들과 그러한 대화를 지속해 왔다고 설명했다.
프라이스 대변인은 북한의 탄도미사일 및 핵무기 프로그램이 유엔에 대한 도전이자, 유엔 안보리가 과거 승인한 국제 평화와 안보와 관련한 결의안에 대한 위협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 “상임이사국 5개국을 포함한 유엔 안보리는 과거 일련의 (대북 제재) 결의안에 서명했다”며 “그것이 바로 이번 주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최근의 ICBM 발사가 다수의 유엔 안보리 결의안에 모욕인 이유”라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안보리 상임이사국으로서) 책임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중국과 러시아를 향해 신규 대북제재 결의안 채택에 동참할 것을 촉구했다.
이어 “우리는 국제사회와 동맹 및 전 세계 파트너들이 북한에 이러한 종류의 도발을 용인하지 않을 것이며 그들이 전략적인 태도를 개선하지 않으면 세계는 그에 상응해 대응할 것이라는 매우 분명한 신호를 보내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북한에 대해 적대적 의도가 없고,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보는 것은 역내와 전 세계의 다른 동맹 및 파트너들의 목표인 것처럼 우리의 목표”라며 “우리는 외교와 대화를 통해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믿는다. 그것이 우리가 추구하는 것이고, 우리는 이를 북한에 매우 분명히 해왔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북한과 대화가 없는 상황에서도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목표를 향한 대화에 관여할 준비가 돼 있다고 공개적으로 매우 분명히 해왔다”고 거듭 말했다.
(워싱턴=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