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욱 더불어민주당 의원. 뉴스1
최강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당내 온라인 회의 중 한 의원에게 성희롱 발언을 했다는 의혹에 대해 사과한 가운데, 표창원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오해라고 넘어갈 맥락은 아니었다고 본다”며 비판 대열에 합류했다.
표 전 의원은 5일 자신이 진행하는 MBC라디오 ‘표창원의 뉴스하이킥’에서 “개인적으로 최강욱 의원을 잘 알고, 좋아하고, 그리고 헌신에 대해서도 상당히 높게 평가하지만 잘못한 건 잘못한 것”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날 방송에는 박지현 민주당 비대위원장이 출연했다. 박 위원장은 최 의원에게 사과를 요구하고, 이번 성희롱 발언 사건에 대한 진상조사의 필요성을 언급한 바 있다.
이어 박 위원장은 표 전 의원에게 “프로파일러로서 이 상황을 어떻게 보고 계신지 궁금하다”고 물었고, 표 전 의원은 “박 위원장 말씀과 조치에 전적으로 동의하고, 지지하고 응원한다”고 답했다.
표 전 의원은 그러면서 “저한테 비난문자를 돌려주셔도 좋다. 제가 받아들이겠다”며 “이 문제는 해결해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이걸 넘어서야만 민주당이 지지자만을 위한 정당이 아니라 국민을 위한 정당이 된다”고 강조했다.
앞서 최 의원은 지난달 28일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 등을 논의하기 위해 동료 의원 및 당직자들과 함께 화상회의를 진행하던 중 카레라를 켜지 않은 한 남성 의원에게 “왜 얼굴을 보이지 않느냐. XX이 하느라 그러는 거 아니냐”는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발언이 성행위를 연상하는 비속어라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최 의원은 “짤짤이(주먹에 동전을 넣고 하는 노름)”라고 해명했으나, 당내 비판이 거세지자 결국 5일 당 홈페이지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의도한 바는 아니지만 오해를 불러일으킨 점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한다”며 고개를 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