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오수 검찰총장이 6일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을 나서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2.5.6/뉴스1
김오수 검찰총장은 6일 문재인 대통령이 사표를 수리한 직후 대검찰청을 떠나며 “검찰은 저력이 있으니 이 어려운 상황을 반드시 극복해낼 것이라고 믿는다”고 밝혔다.
김 총장은 이날 오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현관에서 직원들의 배웅을 받은 자리에서 “법안 추진과정에서 많은 성원과 지지를 받은 점에 대해선 감사드린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임기를 다 마치지 못하고 떠나게 돼서 국민 여러분과 검찰 구성원께 죄송스럽다”고 덧붙였다.
김 총장은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입법과정에서의 아쉬움은 없었는지 등에 관해 묻는 질문에는 아무런 답변 없이 준비된 차량을 타고 대검 청사를 빠져나갔다.
다만 박성진 대검 차장검사와 전국 고검장 등의 사표에 대해선 “검찰사무 공백으로 인한 국민 피해 우려”를 이유로 “사의를 반려한다”고 설명했다.
김 총장은 지난달 17일 검수완박 입법 추진에 반발하며 처음 사의를 표명했다. 이후 18일 문 대통령과 면담을 한 뒤 업무에 복귀했고, 입법 저지를 위해 총력을 다해왔다.
그러나 22일 박병석 국회의장의 중재안에 대해 여야가 합의하자 김 총장은 재차 사표를 제출하고 연가를 사용하며 출근하지 않았다.
김 총장은 공식 퇴임식 없이 대검 현관에서 직원들의 박수와 배웅을 받으며 떠났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도 검찰총장 시절 검수완박 입법에 반대하며 물러날 당시 퇴임식 없이 물러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