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은 6일 이재명 상임고문을 6·1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로 전략공천했다.
아울러 이 고문을 지방선거 총괄선거대책위원장으로 추대했다. 윤호중·박지현 비대위원장이 당연직으로 공동 선대위원장을 맡게 되지만 이 고문이 ‘총괄’로서 지선 결과에 총체적 책임을 지게 된 것이다.
고용진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후 브리핑을 통해 “인천 계양을에 이재명 상임고문을 후보자로 의결했다”고 밝혔다.
고 수석대변인은 “최근 지도부가 이재명 고문에게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서 직접 출마해줄 것을 요청했고, 그것에 대해 이 고문도 동의했다”며 “계양을에 출마하고 동시에 이번 선거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을 맡기는 걸로 오늘 비대위가 결정했다”고 전했다.
비대위는 이 고문 공천을 사실상 만장일치로 의결한 것으로 전해졌다. 고 수석대변인은 “비대위원들이 언론에서 다른 얘기를 한 것이 있었지만 오늘은 그에 대해 찬반 의견을 개진하지 않고 결정했다”며 “(이 고문) 선택의 필연성에 대해 다 동의했다”고 말했다.
이밖에 민주당은 남은 보궐선거 지역 중 경남 창원의창에는 김지수 창원의창 지역위원장을, 경기 성남분당갑에는 김병관 전 의원을 각각 공천하는 것으로 7곳 재보선 후보 공천을 매듭지었다.
성남분당갑에 출마하는 국민의힘 소속 안철수 인수위원장을 맞상대하게 된 김 전 의원은 분당갑에서 20대 국회의원을 지냈고, 지난 21대 총선에서 김은혜 국민의힘 경기지사 후보에게 분패한 후 박병석 국회의장 비서실장을 지냈다.
고 수석대변인은 “여러 보도가 나가고 있고, 인천 의원들의 전날 요청도 있고 시기적으로도 오늘 결정을 내리는 게 맞겠다는 차원에서 두분(박지현·윤호중) 비대위원장과 그 사이 대화가 있었고 그에 대해 (이 고문이) 동의하고 수락했다”며 “이번 선거에 직접 출전해서 진두지휘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고 설명했다.
계양을 출마 비판론에 대해선 “결코 계양을도 녹록한 곳이 아니라는 여론조사 결과도 있다”며 “전체 선거판을 다 리드해야 하기에 후보가 계양을에 출마해 원내 입성에 반드시 성공하고 인천과 여타 지역까지 그 효과가 미칠 수 있도록 해보자는 결정”이라고 반박했다.
인천 계양을은 송영길 전 대표가 내리 5선 의원을 지내 민주당의 대표적 우세지역으로 꼽힌다.
한편 민주당은 오는 11일 지방선거 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을 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