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2020년 ‘강직성 척추염’ 질환 성별 진료인원(국민건강보험공단 제공)© 뉴스1
척추 마디가 굳어지는 ‘강직성 척추염’ 환자 10명중 7명 이상은 남성 환자인 것으로 6일 나타났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세계 강직성 척추염의 날(7일)’을 맞아 건강보험 진료데이터를 활용하여 2016년부터 2020년까지 강직성 척추염(M45) 질환의 건강보험 진료현황을 발표했다.
경직성 척추염은 류마티스 인자가 음성인 ‘혈청음성 척추관절병증’이라는 질환군에서 가장 흔한 질환으로, 엉덩이의 천장관절과 척추관절을 특징적으로 침범하는 만성 염증성 질환이다.
2020년 기준 환자의 연령별 구성비를 보면 전체 진료인원 중 40대가 24.7%(1만1916명)로 가장 많았고, 30대가 20.5%(9884명), 50대가 18%(8685명)의 순으로 나타났다.
남성의 경우 40대가 차지하는 비율이 25.9%로 가장 높았고, 30대가 21.7%, 50대가 17.4%를 차지했다. 여성의 경우는 40대 21.5%, 50대 19.6%, 30대가 17.3% 순으로 나타났다.
인구 10만명당 기준으로 진료인원을 연도별로 살펴보면 2020년 94명으로 2016년 79명 대비 19% 증가했다.
연령대별로 보면 40대가 143명으로 가장 많았고, 성별로도 구분해보면 남성은 40대가 212명으로 가장 많고, 30대 204명, 20대 154명 순이며, 여성은 40대가 70명으로 가장 많고, 70대 69명, 30대 67명 순으로 나타났다.
총 진료비 구성비를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40대가 28.8%(351억 원)으로 가장 많았고, 30대 22.9%(278억 원), 50대 18.6%(226억 원)순이었다.
1인당 진료비를 살펴보면 2016년 213만 3000원에서 2020년 252만3000원으로 18.3% 증가했다.
박진수 건보공단 일산병원 류마티스 내과 교수는 “강직성 척추염은 남성에서 2~ 2.5배 가량 높게 발생하며 여성보다 증상도 심하고 발병 시기도 2~3년 정도 빠르다. 40대 이하 젊은 남성이 더 흔한데, 유전적 요인 뿐 아니라 성호르몬 연관성이 있을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박 교수는 “새벽·아침에는 허리가 뻣뻣하고, 활동하다 보면 호전되는 양상이 ‘염증성 요통’이다. 아킬레스 건염이나 족저근막염, 가슴뼈 등으로 담이 걸리는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며 “조기 진단과 적절한 치료를 통해 병의 진행을 지연시켜 합병증을 막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