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밍아웃 가수 홀랜드(26·고태섭)가 한밤중에 길거리에서 이유 없이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홀랜드는 6일 자신의 소셜 미디어에 “오늘 새벽 친구, 매니저와 함께 이태원 길을 걷던 도중 모르는 남성이 저를 게이라는 이유로 얼굴을 두 번 가격했다”면서 이렇게 밝혔다.
폭행을 당한 증거로 상처가 난 자신의 얼굴 사진 2장도 게재한 그는 “‘더러운 게이XX’라고 했다. 얼굴에 상처가 남았고, 곧 병원에 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홀랜드는 경찰에 신고했으며, 경찰이 해당 사건을 잘 해결해줄 거라 믿는다고 했다. 그는 “이런 일이 다시는 일어나서는 안되고 자라나는 LGBTQ(성소수자)를 포함한 모든 마이너리티 약자들 그리고 아이들에게 혐오와 폭력보다 희망과 사랑만을 보여줄 수 있는 세상이 오기를 기대한다”고 바랐다.
서울예대 사진과를 중퇴한 홀랜드는 2018년 ‘네버랜드’로 데뷔했다. 초창기부터 성소수자로서 정체성을 드러내면서 부당한 차별에 대해 목소리를 내왔다. 같은 해 영국 패션 매거진 ‘데이즈드(Dazed)’가 문화적 미래가 기대되는 유망주를 꼽은 ‘데이즈드 100’ 아티스트 명단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