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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이재명 계양을 출마, 본인 수사 방탄용”

입력 | 2022-05-06 13:37:00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뉴스1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는 6일 더불어민주당이 이재명 상임고문을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로 전략공천한 데 대해 “어떻게든 (이 고문이) 원내에 입성해 본인에 대한 수사를 방탄(防彈)하려 한다는 의심을 지울 수 없다”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중앙선대위 발대식 및 광역단체장 공천장 수여식 후 기자들과 만나 “이런 시도는 국민의 규탄을 받을 수밖에 없다. 역시나 했는데 역시나였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대선 과정에서만 하더라도 분당·성남·경기도와 인연을 강조했던 이 고문이 아무 연고도 없는 인천 계양으로 외곽 순환도로를 반 바퀴 타고 간 것이 어떻게 해석되겠나”라며 “정당성을 찾기 어렵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대표는 ‘국민의힘 내부에서 이 고문과 맞대응할 선수가 있냐’는 질문엔 “당연히 윤상현 공천관리위원장과 전략적으로 판단해서 내겠다. 윤 위원장도 지역에서 지지를 받는 후보이기 때문에 많은 카드를 갖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어 ‘이 고문의 전략공천이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장의 분당갑 출마에 영향을 미치겠냐’는 질문에는 “특이한 상황이긴 한데, 이 고문도 본인의 출마 의사를 직접 밝히기보다 당의 요청이라는 형식을 취하고 있고, 안 위원장도 본인의 입장을 밝히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에 제가 앞서서 해석하기는 어렵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호사가들이 말하는 빅매치보다는 명분 있는 출마가 중요하다”며 “이 고문의 행보는 명분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

앞서 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는 이날 오전 회의를 열고 6·1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이 고문을 인천 계양을에 전략공천하기로 결정했다. 고용진 수석대변인은 “최근 지도부가 이 고문에게 지선 승리를 위해 직접 출마를 요청했고, 이 고문도 이에 동의했다”며 “이번 선거의 총괄선거대책위원장도 (이 고문에게) 맡기는 것으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sykim4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