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오른쪽)과 한종희 삼성전자 DX부문장(부회장)이 미국 라스베이거스 ‘CES 2022’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2022.1.6/뉴스1
6일 업계에 따르면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은 지난달 미국 ‘뉴욕 오토쇼’에 방문해 글로벌 완성차 브랜드들의 전동화 전환 상황을 점검하고, 북미 자동차 시장 동향 등을 살펴봤다. 정 회장의 미국 출장은 올해에만 세 번째다.
정 회장은 또 미국 출장을 마친 후 바로 유럽으로 이동해 주요 고객사 등과 비즈니스 미팅을 갖고 현지 사업장을 점검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신 삼성전자 경계현 DS부문장(사장)과 최시영 파운드리사업부 사장 등 반도체 핵심 경영진이 지난달 미국 캘리포니아 실리콘밸리로 출장을 다녀왔다. 현지 주요 반도체 위탁생산(파운드리) 고객사를 만나 현안을 논의하고 투자 상황에 대해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경 사장은 지난 2월에도 미국 출장을 다녀온 바 있다. 당시 고객사와 만남을 통해 기술력을 설명하고 텍사스주 테일러시에 신설되는 삼성전자 파운드리 라인을 점검했다.
한종희 삼성전자 DX부문장(부회장)도 올해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 2022’에 이어 2월 스페인에서 열린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22’를 참관했다.
또 베트남을 방문해 삼성전자 스마트폰 공장의 운영을 점검했고, 지난달에는 브라질을 찾아 현지 영업 상황을 보고받고 주요 생산기지를 둘러봤다.
인천국제공항 2022.5.2/뉴스1
‘부산세계박람회 유치지원 민간위원회’ 위원장을 맡아 다음 달 22일 파리에서 열리는 BIE 총회에 참석해 2차 경쟁 프리젠테이션(PT) 등 유치 지원에 나설 수 있다. 다만 참석 일정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LG에서는 권영수 LG에너지솔루션 부회장이 이달 미국 출장을 준비 중이다. 미국에서 가동하고 있거나 설립 예정인 배터리 공장을 둘러보고, 핵심 고객사인 GM의 메리 바라 회장과 만남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재계에서는 앞으로 총수와 CEO 등 주요 경영진의 해외 출장이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그동안 코로나19 확산으로 해외 법인 관리와 고객사 미팅, 기업설명회(IR) 등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직접 해외 주요 시장을 찾아 코로나19로 인해 소홀해진 인적 네트워크를 정비하고, 투자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또 글로벌 경제 리스크가 커진 만큼 공급망 등에 대한 불안 요인을 점검하고, 기업 가치를 높이기 위한 IR도 병행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