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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위·승률 5할도 위태로운 LG, 믿었던 외인 선발마저 흔들

입력 | 2022-05-06 14:55:00


어린이날 100주년인 5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LG 트윈스의 경기, LG 선발 켈리가 5회초 이닝을 마친 후 고개를 떨구며 더그아웃으로 향하고 있다. 2022.5.5/뉴스1 © News1

LG 트윈스가 5월 들어 부진의 늪에 빠지며 5할 승률 유지에 빨간불이 켜졌다. 자칫 5위에서도 밀려날 처지가 됐다. 믿었던 외국인 투수 원투펀치도 실망스러운 경기력으로 위기에 처한 팀을 구하지 못했다.

LG는 지난 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전에서 에이스 케이시 켈리를 앞세우고도 4-9로 졌다. 켈리는 5이닝 동안 홈런 1개 포함 안타 11개를 맞으며 무려 8실점(6자책)을 했다.

이 패배로 LG는 최근 6경기에서 1승5패에 그쳤고 승패 차는 +1(15승14패)까지 줄었다. 하락세가 뚜렷하고 5할 승률도 불안하다. 시즌 개막 후 LG가 5할 승률 아래로 떨어진 적은 한 번도 없었다.

순위도 일주일 만에 2위에서 5위로 하락했다. 반등에 성공한 6위 KT 위즈(13승15패)와 승차는 1.5경기에 불과해 이번 주말 3연전 결과에 따라 LG와 KT의 순위가 바뀔 수도 있다.

LG는 최악의 상황에 처했다. 4월 막바지 롯데 자이언츠, 두산 베어스를 상대로 공수에서 밀려 완패를 당했다. 5월 들어 부진은 더 심각하다. 5월 팀 타율은 0.188로 10개 구단 중 유일한 1할대다. 홈런 3개 포함 안타 24개와 볼넷 9개를 기록했으나 병살타 4개를 치며 10득점에 묶였다.

마운드도 흔들리고 있는데 선발 싸움에서 번번이 패하는 게 문제다. 선발진은 5월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 이하)가 한 번도 없다. 5월 선발 평균자책점은 8.15(17⅔이닝 18실점 16자책)로 낙제점 수준이다.

LG는 4월에도 선발 평균자책점이 4.61로 최하위였다. 그렇지만 당시에는 임찬규, 이민호 등 국내 선발 투수들의 부진이 주된 이유였다.

8일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LG 트윈스의 경기 3회초 연속안타 허용한 LG 선발투수 플럿코가 아쉬워하고 있다. 2022.4.8/뉴스1 © News1

그러나 5월부터는 켈리와 아담 플럿코마저 실망스러운 투구를 펼치고 있다. 플럿코는 3일 잠실 두산전에서 6회 난타를 당하며 5이닝 3실점으로 주춤했고, 켈리는 5일 경기에서 최악의 투구를 했다. 켈리가 한 경기 8실점을 한 것은 2020년 6월3일 잠실 삼성 라이온즈전 이후 약 2년 만이었다.

특히 개막전 선발을 맡았던 플럿코는 지난 4월20일 잠실 KT전부터 3경기 연속 무승을 거두고 있다. 5회까지는 잘 버텼으나 뒷심 부족으로 무너지는 경우가 반복되고 있다. 플럿코는 이 3경기에서 6~7회 피안타율이 무려 0.500(14타수 7안타)이었다.

LG는 불펜이 최대 강점으로 평가받으나 리드 상황이 마련돼야 빛이 날 수 있다. 허약한 선발진과 무기력한 타선으로 초반부터 끌려 다닌다면 그 강점을 활용할 수 없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