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시원 공직기강 비서관. 인수위 제공
더불어민주당은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2013년 서울시 공무원 간첩 조작 사건으로 정직 처분을 받았던 이시원 전 수원지검 형사2부장을 대통령공직기강비서관으로 내정한 것에 대해 강하게 반발했다.
민주당 윤호중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은 6일 비대위 회의에서 “고문 기술자 전직경찰 이근안을 인권위원장에 앉히는 격”이라며 “도둑에게 도둑을 잡으라 하면 결국 도둑이 판치는 세상이 된다”면서 “법치국가 대한민국에서 평범한 공무원을 간첩으로 조작한 범죄 연루자에게 결코 공직기강을 맡길 수 없다”고 날을 세웠다. 박지현 공동비대위원장도 “선량한 시민을 간첩으로 조작한 검사를 대통령 비서관으로 영전시키는 게 상식이냐”며 “정말 국민은 안주에도 없고 본인과 같은 직장에서 근무했다고 비서실로 불러들이는 이런 정실 인사를 도대체 언제까지 할 거냐”고 비판했다.
정의당도 가세했다. 장태수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국민을 보좌할 인사 발표가 아니라 검찰총장을 보좌할 인사 발표였다”며 “국민을 우습게 보는 망동이다. 70, 80년대 공안검찰의 전면 등장이라는 우려를 감출 수 없다”고 했다.
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