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오키나와현 소재 주일미군 가데나 공군기지에 배치돼 있는 미 육군의 차세대 정찰기 ARES가 지난달 27일 한반도 상공을 비행했다. (레이더박스 캡처) © 뉴스1
미국 육군의 차세대 정찰기가 지난주 한반도 상공에 전개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6일 군사 소식통에 따르면 미 방산기업 L3해리스 테크놀러지가 개발한 미 육군의 ‘공중 정찰·전자전 체계’(ARES·Airborne Reconnaissance & Electronic Warfare System) 항공기가 지난달 17일 일본 오키나와(沖?)현 소재 가데나(嘉手納) 공군기지에 처음 배치됐으며, 열흘 뒤인 27일 한반도 상공을 비행했다.
소식통은 “ARES의 미 본토 외 배치는 일본이 처음인 것으로 안다”며 “한반도 출격 역시 이번이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미 육군의 차세대 정찰기 ARES (L3해리스) © 뉴스1
ARES는 캐나다 항공기 제조사 봉바르디에의 비즈니스 제트기 ‘글로벌6500’ 기종을 기반으로 만든 미 육군의 최신 정찰기로서 작년 8월 첫 실증 비행을 수행했다. L3해리스에 따르면 ARES는 고도 4만피트(약 12㎞) 이상 상공에서 최대 14시간 동안 비행할 수 있다.
미 육군은 ARES의 강화된 정보·감시·정찰(ISR) 수집능력을 바탕으로 기존 RC-12X ‘가드레일’ 정찰기를 대체해나간다는 계획이다. ‘가드레일’은 현재 주한 미 육군도 운용 중이다.
이와 관련 L3해리스는 이달 4일(현지시간) 배포한 자료에서 “ARES가 최근 미군 인도·태평양사령부 관할 지역 내 육군 임무 수행을 지원하기 위해 신속히 배치됐다”고 전했다.
미군은 현재도 한반도 일대에서 강화된 감시·정찰활동과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