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전 경기도지사(왼쪽)와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장. 사진공동취재단·인수위사진기자단
이재명 전 경기도지사와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장이 6·1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국회의원 보궐선거 출마를 6일 공식화했다. 이 전 지사는 인천 계양을에, 안 위원장은 경기 성남분당갑에 각각 더불어민주당, 국민의힘 후보로 출마한다. 3·9대선 이후 58일 만에 재등판하는 것으로, 그 동안의 정치계 ‘복귀 공식’을 고려하면 이례적이다. 이 전 지사와 안 위원장 모두 우선 원내에 입성한 뒤, 추후 당권까지 도전하는 수순을 밟을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는 6일 이 전 지사를 송영길 서울시장 후보가 5선을 지냈던 인천 계양을에 전략 공천한다고 밝혔다. 이 전 지사는 6·1지방선거 총괄선거대책위원장도 맡는다. 이 전 지사는 대선 패배 직후만 해도 8월 전당대회를 통해 복귀할 것이란 시나리오가 유력하게 거론돼왔다. 예상보다 복귀 시점이 두 달 이상 빨라진 것이다.
안 위원장은 이날 “경기도를 포함해 수도권 선거 승리를 위해 제 몸을 던질 생각”이라며 출사표를 던졌다. 김은혜 전 의원의 경기도지사 선거 출마로 공석이 된 분당갑 보궐선거에 직접 나서는 동시에 수도권 선거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하겠다는 의미다. 안 위원장의 정치 무대 복귀는 예정된 수순이지만, 그 역시 내년 전당대회가 공식 등판 시점으로 관측됐다.
강경석 기자 coolup@donga.com
허동준 기자 hungr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