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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나는 文대통령 “과분한 사랑 생각하면 행복하지만…”

입력 | 2022-05-06 22:02:00


“‘대통령의 직책을 수행하는 것이 행복하느냐’라고 생각한다면 너무 힘들어서, 선뜻 그렇게 행복하다고 말할 수는 없을 것 같다.”

퇴임을 앞둔 문재인 대통령은 6일 공개된 KTV국민방송 다큐멘터리 ‘문재인의 진심’에서 ‘퇴임을 앞둔 현재, 대통령으로서 행복하느냐’는 물음을 받고 이렇게 답했다. 문 대통령은 2017년 12월 ‘미래 과학자와의 대화’에서 ‘현재 대통령으로서 행복하신지 여쭤보고 싶다’는 질문에 “네. 행복하다”라고 답한 바 있다.

문 대통령은 “그때는 2017년 처음 (정부가) 출발할 때, 싱싱할 때”라며 “지금은 그렇게 쉽게 답할 수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단, 문 대통령은 “대통령으로서 여러 가지 많은 위기들을 극복하면서, 대한민국의 도약을 이끌어낸 부분에 대해서, 또 국민들로부터 지금도 받고 있는 과분한 사랑, 그런 걸 생각하면 여전히 행복하다”며 “아마 그건 퇴임하는 순간까지 계속될 것 같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다큐 말미, 국민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문 대통령은 “5년의 임기를 마치고 국민의 한 사람으로 돌아간다. 한 순간도 긴장을 놓을 수 없는 나날이었다. 그때마다 도리어 벅찬 순간을 만났다”며 “평화 올림픽을 만들어낸 평창에서, 숨 가쁘게 돌아가는 방역 현장에서 우리 국민은 언제나 깨어 있었다. 결코 포기하지 않는 끈기와 할 수 있다는 자신감과 열정이 제게도 자신감과 용기를 주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국민 여러분, 그동안 동행해 주셔서 정말 고마웠다. 이제 홀가분하게 제 자리로 돌아간다. 그동안 받았던 많은 사랑과 고마움을 잊지 않겠다”며 “대한민국의 새로운 시작을 마음으로 응원하겠다”고 했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