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오세훈 서울특별시장 후보가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중앙선대위발대식 및 광역단체장 공천장 수여식에 참석해 선거운동복을 입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오세훈 서울시장이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의 ‘UN5본부 서울 유치’ 공약에 대해 “서울로 유치하면 좋지만, 이유를 동의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오 시장은 6일 오후 TV조선 ‘뉴스9’에 출연해 “국제기구가 서울에 들어오면 도움이 될 것”이라면서도 “UN 5본부가 들어오면 ‘북한이 미사일을 쏘지 못할 것이다’는 논리는 동의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전쟁까지 간 상태에서 그런 상황을 의식해 과연 미사일을 쏘지 않을지, 서울 이외 다른 지역에는 미사일이 떨어져도 괜찮다는 것인지 의문”이라며 “UN 5본부가 들어오면 일자리가 2만개 창출된다고 하는데 시민들이 판단할 것”이라고 의구심을 표했다.
재개발·재건축으로 인한 집값 상승 우려에는 “두려워서 안 하다가 지금 이 사달이 난 것”이라며 “서울은 이미 땅이 없어 주택 공급을 하기 위한 가장 유효 적절한 방법이 재개발·재건축이고, 피하게 되면 계속해서 엄청나게 부족한 주택 사정을 감내할 수 밖에 없다”고 일축했다.
오 시장은 지난 3일 문 대통령이 주재하는 마지막 국무회의에 참석해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법안에 대한 반대 목소리를 냈다.
이와 관련, 오 시장은 “지난해부터 경찰에 사건이 쌓이기 시작한다는 얘기가 들린다. 과부하가 걸리기 시작했다”며 “바뀐 제도를 적용하면 사건 처리가 더 늦어지고, 고스란히 시민 불편으로 돌아올 것”이라고 우려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