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육회, 대표 강화훈련 제외 조치
‘데이트 폭력’으로 물의를 빚었던 정지석(27·대한항공·사진)이 앞으로 1년간 태극마크를 달 수 없게 됐다.
대한체육회는 6일 ‘국가대표 강화훈련 제외 심의위원회’를 열고 남자 배구 국가대표 정지석을 대표팀 강화훈련에서 1년간 제외하기로 의결했다. 대한체육회는 “데이트 폭력과 관련해 사회적 물의를 일으켜 국가대표 선수로서의 품위를 심각하게 훼손했다는 점에서 사안이 결코 가볍지 않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대한민국배구협회 ‘국가대표 선발 및 운영 규정’에 따르면 강화훈련은 협회가 선발한 선수와 지도자가 대한체육회의 승인을 받아 국가대표 선수촌 등에서 하는 훈련을 말한다. 이 훈련에 참가할 수 없다는 건 결국 국가대표의 자격이 정지되는 것과 마찬가지다. 배구협회는 7월 서울에서 열리는 국제배구연맹(FIVB) 챌린지컵 남자대회 국가대표 명단에 정지석을 포함했다. 체육회는 당초 이 명단을 그대로 승인했지만 정지석의 과거 행적이 다시 도마에 오르자 6일 심의위원회를 열고 정지석의 대표팀 승선을 막은 것이다.
황규인 기자 kin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