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출혈로 쓰러져 인공호흡기 의존 의료진 “수술해도 호전 어려워” 가족들 “일단 수술 받지 않기로” “우리의 배우, 무사히 돌아오길”
배우 강수연 씨(56·사진)가 5일 뇌출혈로 쓰러진 뒤 6일에도 의식을 되찾지 못하자 그의 쾌유를 기원하는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강 씨는 서울 강남구 자택에서 뇌출혈로 쓰러져 심정지 상태로 5일 서울 강남세브란스 병원으로 이송됐다. 의료진이 수술을 해도 호전될 가능성이 낮고 위험이 있다고 진단을 내리자 강 씨의 가족은 일단 수술을 받지 않기로 결정했다. 강 씨는 의식이 없는 상태로, 인공호흡기를 단 채 6일 새벽 응급실에서 중환자실로 옮겨졌다. 소속사 없이 활동하는 강 씨를 도와주고 있는 에이플래닛 엔터테인먼트는 이날 공식 자료를 통해 “수술 여부는 현재 경과를 지켜보고 있다”고 밝혔다.
김동호 전 부산국제영화제조직위원회 집행위원장은 “강 씨가 빨리 쾌유하길 간절하게 기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영화계에 기여한 바가 말할 수 없이 크고 나이가 더 들면 노년 역할 연기도 하고 싶어 했다. 잠재력이 큰 배우로, 앞으로 할 일이 정말 많다”고 덧붙였다. 강 씨의 영화 복귀작인 ‘정이’의 후반작업을 최근 같이 한 연상호 감독은 “강한 분인 만큼 이겨낼 거라 믿는다”라고 말했다.
국민들도 강 씨의 쾌유를 기원하고 있다. 누리꾼들은 그의 소식을 전하는 기사에 ‘그 시절 우리들의 배우, 무사히 돌아오길 빌어요’ ‘쾌차하십시오. 어린 시절 당신이 있어 행복했습니다’ 등 수많은 댓글을 올리고 있다. ‘제발 깨어나세요. 뉴스에 의식 회복이라는 속보가 나오길 간절히 바랍니다’ ‘얼른 깨어나세요, 얼른 나으세요, 꼭!’ ‘이제 인생 반밖에 안 왔어요. 남은 반 채워야 합니다’ 등 간절함을 담은 글이 이어지고 있다.
손효주 기자 hjs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