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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향기/밑줄 긋기]스물넷, 나는 한 번 죽은 적이 있다

입력 | 2022-05-07 03:00:00

하수연 지음·웨일북




돌이켜 보면 언제나 불행은 요란하고 행복은 조용했다. 불행은 갑작스럽게 닥쳐오지만 행복은 그렇지 않다. 행복은 다가오는 게 아니라 이미 삶 곳곳에 조용히 머무르고 있었다. 환상 같은 기대가 눈을 가리고 있어서 발견할 수 없었을 뿐이다. 나는 행복이 찾아올 것이라는 욕심과 기대를 버려야 했다. 그리고 멀뚱멀뚱 기다릴 게 아니라 직접 찾아 나서야 했다.

희귀난치병인 재생불량성 빈혈을 이겨낸 스물넷 청년의 투병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