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긴축-경기침체 위험 커져… 아시아-유럽 증시 줄줄이 하락세 원-달러 환율, 1272원 넘어서… 전문가 “한국 자본 유출 우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올리는 ‘빅스텝’을 시작하자 금융시장에 후폭풍이 몰아치고 있다. 한국 등 아시아와 유럽 주요국 증시가 줄줄이 하락했다. 원-달러 환율도 1270원을 돌파해 2년 2개월 만에 최고 수준으로 올랐다. 세계 경제에 긴축과 경기침체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한국 경제는 물가, 금리, 환율까지 동시에 오르는 ‘3고(高)’에 직면했다. 6일 코스피는 전날 대비 1.23%(33.06포인트) 내린 2,644.51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피 대장주인 삼성전자(―2.06%)를 비롯해 시가총액 상위 종목 대부분이 약세였다. 네이버(―3.55%)와 카카오(―5.28%) 등 빅테크 종목의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성장주 중심의 코스닥지수도 전날 대비 1.76%(15.84포인트) 하락한 884.22로 마감했다. 이는 연준의 금리 인상에도 상승했던 미 뉴욕 증시가 통화긴축과 경기침체 우려로 하루 만인 5일(현지 시간) 급락한 영향이 컸다.
박민우 기자 minwo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