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지난 3월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선대위 해단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2.3.10/뉴스1 © News1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의 보궐선거 출마를 두고 7일 여야가 날선 신경전을 벌였다. 이 고문이 “혼신의 힘을 다해 반드시 이기겠다”고 출마의 변을 밝히자, 국민의힘은 이 고문을 “도망자”라고 비난하며 사퇴를 촉구했다.
김은혜 국민의힘 경기도지사 후보의 황규환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이 고문의 인천 계양을 출마에 대해 “인천 비하 발언까지 쏟아내며 경기도를 지키겠다 할 때는 언제고, 사과 한마디 없이 쉬운 길만 가겠다는 ‘얕고 얕은 꼼수’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또 “대장동과 백현동, 지역화폐는 물론 수많은 측근 비리를 양산해놓고서는 나몰라라 떠나가는 ‘희대의 무책임’(한 행보)”라고 했다.
경기도지사 후보로 출마하는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개인적 손익은 부차적이라는 말씀에 공감한다”며 “반드시 승리하시길 바란다”는 글을 올렸다. 김 전 부총리는 “‘정치교체를 위한 공동선언’의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 힘을 모으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황규환 대변인은 “오늘 아침 이재명 전 지사가 자신의 ‘먹튀’행보를 ‘무한책임’이라는 황당한 궤변으로 정당화 하더니, 기다렸다는 듯 김동연 후보가 ”공감한다“며 맞장구를 쳤다”며 “지켜보는 도민들의 분노에는 귀를 막은, ‘도망자’와 ‘이재명 바라기’의 완벽한 호흡”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이어 황 대변인은 “오늘로서 김동연 후보도 언제든 필요에 따라, 자신의 이익에 따라 경기도를 버리고 떠날 수 있다는 것이 명확해졌다”며 “이제 두 사람이 도민앞에 ‘무한책임’을 지고 싶다면, 길은 단 하나 사퇴뿐”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도 이 고문 비판에 가세했다. 이 대표는 전날 페이스북에 ‘경기도망지사는 인천에 설 자리가 없다’라고 올린 박대출 의원의 글을 공유하고, 엄지 척 이모티콘과 함께 “‘경기도망지사’ 박대출 의원님 센스‘라고 적었다.
이 고문은 다음달 1일 보궐선거에서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의 서울시장 출마로 공석이 된 인천 계양을에 출마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계양을은 다른 보선 지역보다 민주당 지지세가 강한 곳이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