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6일(현지시간) 원인 불명의 어린이 급성 간염 9건과 유사 사례 100건을 보고 받아 조사 중이라고 로이터·AFP통신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7개월간 미국 뉴욕, 캘리포니아, 플로리다, 텍사스 등 25개 주(州)에서 어린이 109명이 급성 간염 진단을 받았으며 이들 평균 연령은 만 2세인 것으로 알려졌다.
제이 버틀러 CDC 감염병 담당 부국장은 이들 가운데 5명이 사망했고 약 14명은 간 이식이 필요한 상태라고 밝혔다. 환자의 약 90%가 입원 치료가 필요했다. 대부분은 완전히 회복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버틀러 부국장은 “아데노바이러스 관련 간염은 대부분 면역결핍 어린이에게서 나타나는데 처음 보고된 사례 중 상당수는 면역결핍 상태가 아니었다”며 명확한 원인을 조사중이라고 밝혔다.
그 가운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은 원인 중 하나로 거론된다. 환자 대다수는 나이가 어려서 코로나19 백신 접종 대상자에서 제외됐다는 이유에서다.
CDC는 코로나19를 비롯해 다른 병원체, 약물, 동물에 대한 노출 등 다른 외부적 요인을 놓고 다각도로 질병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고 버틀러 부국장은 전했다.
한편 최근 이 같은 어린이 급성 간염이 북미, 유럽을 중심으로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이번주 초 20개국에서 최소 228건 감염 사례를 보고 받았으며 50건 이상을 조사 중이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