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구 이촌동 한강맨션 아파트.(뉴스1 자료사진)© 뉴스1
8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서울 용산구 이촌동 한강맨션 전용 87.54㎡는 지난달 21일 33억3000만원(3층)에 거래됐다. 이전 신고가 25억원 대비 8억3000만원 오른 신고가 거래다.
한강맨션은 동부이촌동 일대를 대표하는 재건축 단지다. 한강맨션은 최근 GS건설을 재건축 시공사로 선정했고, 최고 68층 높이의 설계안을 마련해 관심을 끌었다. 1971년 준공한 한강맨션은 현재 660가구 규모의 5층 이하 저층 단지다.
용산 신고가 거래는 한강맨션 외에도 이촌동 일대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리모델링 사업을 추진 중인 이촌동 한강대우 아파트의 전용 84.94㎡는 이전 신고가 대비 4억1000만원 상승한 23억8000만원(19층)에 손바뀜했다.
이 밖에 지난 3월 현대맨숀 전용 121.44㎡(13층), 정우 전용 257.85㎡(10층) 등도 각각 이전보다 5억5000만원, 10억6000만원 오른 25억5000만원, 24억6000만원에 신고가 거래를 기록했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3일 오전 서울 용산구 서울드래곤시티에서 열린 ‘비전코리아국민보고대회’에서 축사를 하고있다. 2022.5.3/뉴스1 © News1 인수위사진기자단
◇용산 집값, 강남·서초와 서울 아파트값 견인…‘집무실 효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 2일 기준 용산구 아파트값은 전주 대비 0.04% 상승했다. 상승폭은 서초구(0.05%)에 이어 두 번째로 높았다. 3위는 강남구로 0.03% 올랐다.
강남·서초구와 용산구 일대 강세에 서울 아파트값도 0.01% 올라 지난 1월 17일(0.01%) 이후 15주 만에 처음으로 상승 전환했다. 금리인상에 따른 유동성 축소 우려에 서울 아파트 시장이 대체로 관망세를 보이나, 재건축 기대감이 있는 용산과 강남권 일대를 중심으로 집값이 오른 결과다.
전문가들은 새 정부 출범 이후 재건축 단지를 중심으로 집값 상승세는 계속될 것으로 봤다. 세제 등 규제 완화에도 거래량 회복은 제한적이지만 15억원 이상 초고가 재건축 단지로 매수세가 몰릴 것이라는 관측에서다.
여경희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윤석열 정부는 부동산 세제 정상화를 위해 다주택자 양도세와 취득세 중과 완화, 종부세 개편을 추진하고, 생애최초 주택 매수 시 LTV(주택담보대출비율)도 80%까지 완화할 계획”이라면서 “다만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규제 유지로 실수요자의 주택 매수세가 폭발적으로 늘어나긴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