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임영웅 (물고기뮤직 제공)
임영웅이 남자 솔로 가수 새 역사를 썼다. 자신의 이름을 전면으로 내세운 첫 번째 정규 앨범을 통해 가요계 ‘영웅’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임영웅은 지난 2일 오후 6시 데뷔 6년 만에 첫 번째 정규앨범 ‘아임 히어로’(IM HERO)를 발매, 이적이 작사·작곡에, 정재일이 스트링 편곡에 참여한 발라드 타이틀곡 ‘다시 만날 수 있을까’를 포함해 총 12곡을 발표했다.
무엇보다 임영웅이 2016년 데뷔 후 처음으로 내놓는 정규앨범이자, 2020년 방송된 TV조선 ‘미스터트롯’ 우승 후 선보이는 첫 번째 정규앨범이다. 앞서 그는 ‘미스터트롯’ 이후 ‘이젠 나만 믿어요’와 ‘히어로’(HERO), ‘별빛 같은 나의 사랑아’ 등 싱글곡만 발표해온 바. 피지컬 앨범을 처음으로 발매하는 만큼 일찌감치 큰 주목을 받았다.
이는 지난해 그룹 엑소 백현의 ‘밤비’가 기록한 초동(앨범 발매 일주일간 판매량) 86만8000여장도 뛰어넘은 것. 백현이 솔로 앨범 ‘딜라이트’와 ‘밤비’로 각각 100만장 이상의 총 판매량을 달성한 만큼, 임영웅의 총판 기록에도 이목이 쏠린다.
임영웅은 선주문량부터 기록을 세웠다. 앨범 유통사 드림어스컴퍼니에 따르면 ‘아임 히어로’는 지난 2일 기준 선주문량 100만장을 달성했다. 이는 2000년대 이후 솔로 음반 사상 최다 기록이다. 특히 드림어스컴퍼니는 “예약 판매를 시작한 첫날에는 앨범을 구매하고자 하는 팬들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판매 페이지의 서버가 폭주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특히 임영웅은 앨범 발매 기념 팬사인회 등 관련 행사를 진행하지 않는다는 점도 눈길을 끈다. 최근 K팝 가수들은 앨범을 구매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하는 팬사인회 등의 이벤트를 진행, 앨범 판매량에 이를 반영해 판매고를 올리기도 한다. 하지만 임영웅은 이와 같은 행사를 진행하지 않음에도 100만장을 달성한 것. 6일 임영웅 측에 따르면 아직까지 예정된 팬사인회 등 일정은 없는 상황이라, 앞으로의 앨범 판매량 기록에 이목이 쏠린다.
음반뿐만 아니라 음원에서도 활약하고 있다. 타이틀곡 ‘다시 만날 수 있을까’는 6일 오전 9시 기준 멜론 톱100 6위, 를 기록하며 상위권에 안착했다. 이밖에 앨범 수록곡 전곡과 이전 발매곡인 ‘사랑은 늘 도망가’ ‘이젠 나만 믿어요’도 멜론 톱100 차트인에 성공하며 저력을 과시했다.
이처럼 임영웅은 남자 솔로 가수로서 뿐만 아니라, 가요계 새 역사를 다시 쓰고 있다. 특히 기존 K팝 팬덤이 막강한 팬덤을 통해 앨범 판매량과 앨범 전곡 음원 차트 줄세우기, 공연 매진 등의 화력을 보여줬는데, 트로트 장르의 솔로 가수인 임영웅이 이러한 강력한 팬덤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이에 임영웅은 지난 2일 진행한 기자간담회에서 자신의 팬덤에 대해 “부족한 저에게 늘 아낌없는 사랑을 주는 팬들 덕분에 이 자리에 있다”며 “변함없는 마음 덕분인 것 같다”고 고마움을 전하기도 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