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토트넘 핫스퍼)이 어느새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90번째 골을 넣었다. 이제 손흥민은 역대 EPL에서 단 33명이 갖고 있는 100골을 향해 간다.
손흥민은 8일(한국시간) 영국 리버풀 안필드에서 열린 리버풀과 2021~22 EPL 원정경기에서 선제골을 넣으며 자신이 갖고 있는 한국인 단일시즌 리그 최다골 기록을 20골로 늘렸다.
한국인 선수가 유럽리그에서 단일 시즌 리그 20골을 넣은 것은 당연히 손흥민이 처음이다.
전세계 최고의 선수들이 모이는 EPL에서 20골은 사실상 득점왕을 차지하는 것이나 다름없다.
현재 모하메드 살라(리버풀)가 22골로 득점 선두를 달리고 있기 떄문에 득점왕에 도전하려면 2골 이상을 넣어야 하지만 20골만으로도 대단한 기록인 것임에는 틀림없다.
여기에 손흥민은 EPL 통산 90골을 넣었다.
손흥민은 2015~16 시즌 토트넘으로 이적해 4골을 넣은 것을 시작으로 모두 90골을 기록했다.
EPL에서 100골을 넣는 것은 역대 33명만이 갖고 있는 대기록이다.
앨런 시어러가 블랙번 로버스와 뉴캐슬 유나이티드에서 뛰며 모두 260골을 넣어 역대 EPL 최다골을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현역 선수 중에서는 손흥민과 찰떡 호흡을 자랑하는 해리 케인이 179골로 가장 많은 골을 기록했다.
케인의 뒤를 이어 제이미 바디(레스터 시티, 128골)와 살라(119골) 등도 현역 선수 최다골 부문에서 2, 3위를 달리고 있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맨체스터 유나이티드)도 올 시즌 18골을 넣으며 비로소 EPL에서 100골(102골)을 넘겼을 정도로 대기록이다.
여기에 손흥민은 이미 토트넘 역대 최다골 10위에 올라있다. 손흥민은 EPL 90골과 유럽클럽대항전 22골을 포함해 모두 128골을 넣었다.
이미 손흥민은 EPL에서도 손꼽히는 최고의 선수다. 전세계도 모두 인정했다. 어느덧 30대에 들어서면서 손흥민의 기량도 완숙단계에 들어섰다.
한국 축구대표팀을 오가느라 방전되는 체력이 앞으로 과제겠지만 손흥민은 이제 독일 분데스리가의 레전드인 차범근 전 감독을 뛰어넘은 21세기의 한국인 레전드 자리를 예약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