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의 간판 손흥민(토트넘)이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에서 처음으로 시즌 리그 20골 고지에 올랐다. 데뷔 후 처음이자 역대 아시아 선수 중 최초다.
손흥민은 8일(한국시간) 영국 리버풀의 안필드에서 벌어진 리버풀과의 2021~2022 EPL 36라운드에서 후반 11분 선제골을 터뜨렸다.
토트넘이 선제골을 지키지 못하고 1-1로 비겼지만 손흥민에게는 의미가 매우 큰 골이었다.
동시에 유럽 5대 리그인 EPL, 독일 분데스리가, 스페인 라리가, 이탈리아 세리에A, 프랑스 리그1에서 아시아 선수가 기록한 한 시즌 리그 최다골이다.
손흥민은 BT스포츠와 인터뷰에서 “매우 중요한 경기였다. 언제나 안필드 원정 경기는 어렵다. 리버풀은 세계 최고 팀 중 하나”라면서도 “팀은 잘했다. 경기 플랜이 괜찮았다”고 설명했다.
손흥민은 후반 11분 해리 케인, 세세뇽으로 이어지는 패스플레이를 통해 골맛을 봤다.
이에 대해선 “이런 상황에 대해 많은 훈련을 한다. 어디에 위치해야 하고, 어디가 오픈되는지 안다. 팀플레이가 잘 맞아 기쁘다”며 “내가 그동안 한 경기 중 가장 어려웠던 것 같다. 그래도 승점을 딴 건 기쁘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손흥민은 “나의 골보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출전이 더 중요하다. 우리가 이길 수 있다면 내 골은 없어도 된다”며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에 출전하는 게 가장 중요한 포인트”라고 말했다.
토트넘(승점 62)은 3경기를 남겨둔 가운데 4위 아스널(승점 63)에 승점 1이 뒤진 5위에 자리하고 있다. 차기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출전을 위해선 마지노선인 4위를 차지해야 한다.
토트넘의 다음 상대는 아스널이다. 오는 13일 열린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