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강수연(56) 빈소에 조문객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유족은 8일 오전 10시부터 서울 강남구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빈소에서 조문객을 받았다. 봉준호 감독과 영화 ‘기생충’(감독 봉준호·2019) 제작사 바른손이앤에이 곽신애 대표, 배우 박정자, 김의성 등이 조문했다. 김동호 전 부산국제영화제 이사장과 임권택 감독·배우 채령 부부, 문소리, 예지원 등은 이틀째 빈소를 찾았다. 정식 조문 시작 전인 전날 고인 유작이 된 넷플릭스 영화 ‘정이’의 연상호 감독과 제작진, 배우 한지일, 엄지원 등도 고인을 배웅했다.
정치권 인사들도 애도를 표했다. 윤석열 제20대 대통령 당선인을 비롯해 김부겸 국무총리, 황희 문화체육부 장관 등이 조화를 보냈다. 전날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장은 페이스북에 “너무나 뜻밖의 일이어서 믿어지지 않는다. 이루 안타까움을 금할 길이 없다”며 “한평생 연기 인생 외길을 걸어온 대한민국의 고귀한 배우 강수연의 명복을 빈다”고 애도했다. “학창시절부터 아역 배우 강수연의 연기를 보면서 함께 성장했다. 내가 과연 강수연의 마지막 연기를 눈물 없이 볼 수 있을지 벌써부터 걱정된다”며 “오래 전 추억 속에서 생생하게 살아있는 배우이기에 더욱 안타깝고 가슴이 미어진다. 명 연기를 평생 기억하겠다. 부디 천국에서 편히 쉬라”고 했다. 핸드볼 국가대표 출신인 임오경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표창원 전 의원도 추모했다.
배우 문성근은 전날 트위터에 “강수연은 대단한 배우”라며 “씩씩하게 일어나기를 기도했는데, 너무 가슴 아프다. 명복을 빈다”고 남겼다. 두 사람은 영화 ‘경마장 가는길’(감독 장선우·1991)에 함께 출연, 청룡영화상 주연상을 받았다. 영화 ‘처녀들의 저녁식사’(감독 임상수·1998)에서 호흡한 김여진도 고인을 추모했다. “강수연 선배의 명복을 빈다”며 “영광스럽게도 처음 찍어 본 영화에서 그분의 친구였다. 여전히 아름답게 빛나고 계시리라 믿는다”고 했다.
탤런트 이승연은 인스타그램에 “신기하게 생일도 같던 강수연 언니”라며 “언제나 당당하고 언제나 멋지고 언제나 아름다웠던 전설의 여배우. 평안하길 바라요. 벌써 그립다”고 애도했다. 정보석도 “너무나 안타깝고 슬픈 소식을 접했다. 우리 영화의 위대한 배우 강수연이 하늘로 떠났다”며 “부디 그곳에서는 아프지 말고 평안하길 간절히 바란다”고 썼다.
사진작가 조세현은 고인의 젊은 시절 사진을 올렸다. “인생이 곧 배우였던 나의 뮤즈 수연이”라며 “먼저 별이 된 그녀를 추모하며~굿바이 수연”이라며 애정을 드러냈다. 탤런트 이상아는 “몇 년 전 내 입장에 서서 나를 격려해주고 힘이 돼 주려고 노력했던 언니. 아역 때부터 활동한 나의 마음을 누구보다 이해해주려 했던 언니”라며 “실감이 안 나네. 천국에선 평안하길”이라고 애도했다.
드라마 ‘여인천하’(2001~2002)에 함께 출연한 안연홍도 SNS에 추모 글을 남겼다. “우리나라 최고의 배우. 언니와 같이 작품을 하게 돼 정말 영광이었다. 촬영장에서도 늘 편안하게 대해 주고, 나처럼 새카만 후배도 항상 따뜻하게 챙겨줬던 언니. 평생 잊지 못할 것”이라며 “언니와 같이 카메라 앞에서 연기했던 건 나의 자랑거리 중 첫 번째였다. 하늘나라에서 부디 편안히 행복하길 바란다”고 적었다. 이 외 탤런트 이혜영, 김종수, 아나운서 윤영미, 가수 하리수, 그룹 ‘잼’ 출신 윤현숙 등도 추모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