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예 카를로 알카라스(스페인·9위)가 노박 조코비치(세르비아·1위)를 꺾고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마드리드오픈 단식 결승에 진출했다.
알카라스는 8일(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단식 준결승에서 3시간36분에 걸친 혈투 끝에 조코비치를 2-1(6-7<5-7> 7-5 7-6<7-5>)로 꺾었다.
8강전에서 라파엘 나달(스페인·4위)을 2-1(6-2 1-6 6-3)을 물리친 2003년생 알카라스는 남자 테니스 ‘빅3’ 중 2명을 연달아 격파하며 거침없는 진격을 이어갔다.
알카라스는 결승에서 알렉산더 츠베레프(독일·3위)와 맞붙는다. 츠베레프는 준결승에서 스테파노스 치치파스(그리스·5위)를 2-1(6-4 3-6 6-2)로 따돌렸다.
알카라스는 츠베레프를 두 차례 상대했는데 모두 졌다. 둘의 맞대결은 모두 지난해에 이뤄졌다.
올해 투어 대회에서 3차례 우승한 알카라스는 결승에서 츠베레프를 꺾으면 올 시즌 최다 우승 선두 자리를 꿰찬다.
알카라스는 경기 후 “2세트에서 마지막 나의 서브게임을 조코비치가 브레이크할 기회를 잡았다. 1세트 타이브레이크에서도 아슬아슬한 승부가 펼쳐졌다”며 “솔직히 무슨 차이가 있었는지 모르겠다”고 전했다.
한편 함께 열린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마드리드오픈 단식 결승에서는 온스 자베르(튀니지·10위)가 제시카 페굴라(미국·14위)를 2-1(7-5 0-6 6-2)로 꺾고 우승했다.
자베르는 WTA 마스터스1000 대회에서 우승한 최초의 아프리카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