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3일 오후 청와대 충무실에서 열린 국무위원 및 장관급 초청 오찬을 마친 후 본관 테라스에서 참석자들과 대화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2022.5.3/뉴스1
8일 청와대 관저에서의 마지막 밤을 보낸 문재인 대통령은 9일 외교 일정 등을 소화하며임기 마지막 날을 마무리 짓게 된다. 이후 10일 사저가 있는 경남 양산으로 이동해 “남쪽 시골로 돌아가 노을처럼 잘 살아 보겠다”(6일 방송된 KTV 인터뷰)는 약속대로 지낼 계획이다.
청와대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임기 마지막 주말인 이날 9일 있을 퇴임 연설과 외교 일정 등을 준비하며 하루를 마무리 했다. 문 대통령은 9일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참모들과 회의를 진행한다. 또 국립서울현충원, 효창공원을 참배한 뒤 청와대로 복귀해 퇴임 연설을 한다. 문 대통령은 퇴임 연설에서 5년 간의 소회를 밝힐 예정이다. 앞서 문 대통령은 6일 전현직 비서관급 이상 인사 200여명을 청와대로 초청해 “저도 노는 걸 좋아한다. 그런데 일이 저희에게 왔다”며 “사리사욕 없이 있는 힘 다해 일했다”고 말한 바 있다.
9일 오후에는 청와대에서 할리마 야콥 싱가포르 대통령, 왕치산 중국 국가부주석 등을 접견한다. 이후 오후 6시 청와대 직원들과의 마지막 인사를 끝으로 청와대를 나와 마지막 퇴근길에 나선다. 문 대통령은 서울 모처에서 하룻밤을 보내고 10일 국회에서 열리는 제20대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한 뒤 낮 12시 서울역에서 KTX를 타고 사저가 있는 양산 평산마을로 향한다.
경찰은 교통 혼잡을 막기 위해 10일에는 평산마을로 진입하는 도로를 통제한다. 대신 경찰과 양산시는 통도환타지아 주차장과 통도사 산문주차장에 차량 1570대가 주차할 수 있는 공간을 준비했다
박효목기자 tree624@donga.com
양산=최창환기자 oldbay7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