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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차 확산땐 내연기관 부품업체 500곳 문 닫아”

입력 | 2022-05-09 03:00:00

자동차硏 “전기차 등 국산화 더뎌”
미래차 관련 인력은 4만명 부족




자율주행차와 전기차 등 미래차가 확산되면 국내 내연기관차 관련 기업 500개가 문을 닫을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또한 2028년 미래차 관련 인력이 약 4만 명 부족할 것으로 예상돼 인력 양성 정책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한국자동차연구원은 8일 자동차산업 인적자원개발위원회가 이 같은 내용을 담아 작성한 ‘미래차 산업 전환이 고용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를 공개했다.

보고서는 전기차와 수소차 등 친환경차 판매량이 올해 1380만 대에서 2030년 5770만 대로 늘어나고, 자율주행차 시장은 2020년 64억 달러에서 2035년 1조1204억 달러로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국내 부품기업의 국산화율은 내연기관의 경우 95%에 이르지만 전기차는 68%에 그쳤다. 자율주행차의 소프트웨어 국산화율은 38%였고, 기술 수준은 선진국을 100으로 봤을 때 78.8 수준으로 평가됐다.

자동차 산업의 변화에 따라 내연기관 부품기업은 2030년까지 500개가 줄어드는 반면, 전기와 전장 부품 기업은 350개, 수소차 부품 업체는 400개 늘어날 것으로 예측됐다. 미래차 관련 일자리 증가가 예상되지만, 실제 일할 수 있는 인력은 기업들이 원하는 것보다 3만8537명 모자랄 것으로 전망됐다. 보고서는 현재 인력 양성 체계로는 미래차로의 전환에 대응하기 어렵다며 소프트웨어 등 전문 분야에 종사할 수 있는 석·박사급 인력 육성 방안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건혁 기자 gun@donga.com